한국릴리(대표: 존 비클, John Bickel)는 자사의 GIP/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 마운자로(성분명: 터제파타이드)의 국내 출시를 기념하기 위한 기자간담회를 2일 롯데호텔 서울에서 개최했다.
마운자로는 국내에서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 개선(단독요법 또는 병용요법), 성인 비만병(초기 BMI≥30kg/m2) 환자, 또는 한 가지 체중 관련 동반질환(예,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제2형 당뇨병, 폐쇄성 수면 무호흡 또는 심혈관 질환)이 있는 과체중(초기 27kg/m2≤BMI<30kg/m2) 환자의 만성 체중 관리, 성인 비만(초기 BMI≥30kg/m2) 환자에서 중등도에서 중증의 폐쇄성 수면 무호흡 치료를 위한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허가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의 첫 번째 발표를 맡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최성희 교수는 ‘심혈관대사건강 관점에서 본 국내 비만 치료 환경의 미충족 수요와 해결 과제’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최 교수는 심혈관계 및 대사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원인으로서 비만을 지목하며, 비만 치료 환경의 한계와 사회적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교수는 “비만은 유전적∙환경적∙사회문화적∙생리학적 요인 등 복합적 원인에 의해 발병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과 같은 생활습관 교정만으로 체중을 감량하고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며, “그러나 비만은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질환으로 인식되지 않고, 비만에 대한 여전한 사회적 낙인으로 진단과 치료가 지연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 교수는 “비만은 200개 이상의 다양한 합병증의 원인이므로, 비만 치료의 목표는 단순한 체중 감량을 넘어 합병증 예방과 관리까지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 해외 가이드라인의 공통된 권고”라며 “발병 초기부터 식이요법 및 운동요법과 같은 생활습관 교정과 함께 약물 치료, 수술 치료, 심리적 지원 등을 결합한 통합적인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교수는 2형당뇨병과 관련해서도 “현재 국내 2형 당뇨병환자 10명 중 7명은 혈당조절 목표(HbA1c<6.5%)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고, 특히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수록, 체질량지수(BMI)가 높을수록 혈당 조절에 더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다양한 계열의 당뇨병 치료제들이 존재하지만, 추가적인 체중 및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감소시키면 다양한 당뇨 관련 합병증 위험을 관리할 수 있고, 나아가 당뇨병 관해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에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접근성 개선을 통해 환자들이 적극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표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승환 교수가 ‘최초이자 유일한 GIP∙GLP-1 수용체 이중효능제 마운자로: 2형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로서의 임상적 가치’를 주제로 진행했다.
이 교수는 “마운자로는 인크레틴 호르몬인 GIP 및 GLP-1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함으로써, 식욕∙음식 섭취∙위 배출을 억제하고, 베타세포의 혈당 민감도와 인슐린 민감도를 개선하는 새로운 계열의 치료제”라고 소개했다.
이어서 “비만 및 2형당뇨병 환자가 마운자로 치료를 시작한 경우 2.5mg으로 시작한 이후 5mg부터는 유지용량이기 때문에 환자의 필요에 따라 유지하거나 4주 단위로 증량할 수 있어 유연한 용량 조절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마운자로의 비만 환자 대상 대표 임상시험인 SURMOUNT-1의 주요 결과를 소개하며 “마운자로 투여군은 72주차에 최대 체중 감소 효과가 지속돼 15mg(최대 용량) 기준 기저치 대비 평균 22.5%의 체중 감소를 보인 동시에, 최저 유지 용량인 5mg 투여군 역시 기저치 대비 평균 16.0% 감소라는 의미 있는 결과를 나타냈다”며, “또한 마운자로 투여군은 기저치 대비 72주차의 체지방 감소율(33.9%)이 제지방 감소율(10.9%)보다 약 3배 더 높아, 체성분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티드(1.7mg 또는 2.4mg)와 직접 비교한 연구인 SURMOUNT-5에서도 마운자로(10mg 또는 15mg)의 72주차 기준 기저치 대비 평균 체중 감소율은 21.6%로 세마글루티드의 15.4%와 비교해 유의한 차이를 확인했다”며, “마운자로 투여군(10mg 또는 15mg)의 허리둘레 수치는 72주차 기준 기저치 대비 20.0cm 감소해, 세마글루티드 14.7cm 대비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비만 및 과체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마운자로 임상연구에서 안전성 프로파일은 2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전의 임상시험 결과와 일관되게 나타났다. 가장 빈번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오심, 설사, 변비, 구토를 포함한 위장관 장애 및 설포닐우레아와 메트포르민 및/또는 SGLT-2 억제제를 병용하거나 병용하지 않는 2형당뇨병 환자의 저혈당증이었다.
2형당뇨병 관련 3상 임상 SURPASS-1~5에서는 “용량 관계없이 모든 대조군 대비 우월한 당화혈색소(HbA1c) 감소 효과를 나타냈다. 마운자로 투여군에서 2형당뇨병의 치료 목표인 당화혈색소(HbA1c) 6.5% 미만 도달률은 최대 95%(SURPASS-5, 10mg)였으며 혈당 수치가 정상 수준임을 의미하는 당화혈색소(HbA1c) 5.7% 미만 도달률도 최대 62%(SURPASS-5, 15mg)에 달했다.
더불어 2형당뇨병 환자에서 체중을 10% 이상 감소하면 혈당 개선의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마운자로 투여군 중 최대 69%의 환자들이 이를 달성한 것으로 확인됐다(SURPASS-3, 15mg)”며, “마운자로는 혈당 감소 및 체중 감량 결과를 고려해 2형당뇨병 환자의 치료 예후를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옵션”이라고 평가했다.
2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마운자로의 임상연구에서 가장 빈번하게 보고된 이상반응은 오심, 설사, 구토를 포함한 위장관 장애였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반응의 중증도는 경증 또는 중등증이었고, 용량 증량 중에 더 자주 발생했으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감소했다.
한국릴리 존 비클 대표는 “릴리는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심혈관대사 건강 분야에서 더 효과적이고 혁신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해왔으며, 마운자로는 이러한 헌신을 통한 성취로서 전 세계 의료진과 환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며, “이번 마운자로 출시가 한국의 비만, 2형당뇨병, 폐쇄성 수면무호흡 치료 환경 변화의 중요한 이정표인 만큼, 한국릴리는 마운자로를 필요로 하는 국내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신속하고 지속 가능하게 공급하기 위해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