젭젤카+티쎈트릭 병용요법, 소세포폐암 유지요법서 OS·PFS 개선

2025-09-08 09:11:35

“두 지표 모두 개선한 최초 1차 유지요법 3상 결과”

보령(대표이사 김정균)에서 도입한 소세포폐암 신약 젭젤카(성분명 러비넥테딘)가 2차 치료제를 넘어, 병용 1차 유지요법에서도 우수한 효과를 입증하며 소세포폐암 치료의 새 지평을 열어 주목된다.

지난 5일,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열린 ‘KSMO 2025(제18차 대한종양내과학회 학술대회 및 2025 국제학술대회)’에서 아주대학교병원 종양혈액내과 김태환 교수 발표로 ‘IMforte' 임상 결과가 소개됐다.

'IMforte’는 소세포폐암 확장병기 환자 483명의 1차 유지요법에서 젭젤카와 티쎈트릭(성분명 아테졸리주맙) 병용요법을 티쎈트릭 단독요법과 비교한 3상 임상 시험으로, 지난해 10월 톱라인이 처음 공개된 바 있다.

소세포폐암 확장병기는 1차 치료 후 면역항암제 단독으로 유지요법을 받게 되는데, 독성이 강하고 전이가 빨라 환자 중 80% 이상이 재발해 2차 치료에 들어가게 된다. 재발 시 치료 반응률도 떨어져 1차 치료 후 유지요법 단계에서 효과적인 치료 옵션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추적 관찰 결과, 병용군에서 무진행생존기간(PFS)이 5.4개월로 단독군 2.1개월 대비 3.3개월 연장됐고, 전체생존기간(OS)도 13.2개월로 단독군 10.6개월 대비 2.6개월 연장돼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단독군 대비 각각 46%, 27%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결과에서는 3-4등급의 이상반응이 병용군에서 25.6%으로 단독군 5.8%보다 높게 나타났으나 관리 가능 수준이었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병용군 6.2%, 단독군 3.3%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특히 암 치료의 핵심 지표인 PFS와 OS를 동시에 유의미하게 개선한 전례 없는 1차 유지요법 3상 연구라는 점에서 두 약제의 병용요법이 소세포폐암 확장병기 1차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우수한 효과는 러비넥테딘이 가진 전사 억제를 통한 직접적 항암 효과와 종양 미세환경 개선을 통한 면역 반응 증강이라는 이중 기전이 면역항암제 아테졸리주맙과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태환 교수는 “면역항암제 단독요법이 확장기 소세포폐암 환자의 사실상 유일한 1차 유지요법인 현재 상황에서 병용요법 효과는 혁신적 수준”이라고 강조하며, “실제 임상현장에서도 병용 옵션이 새로운 1차 유지요법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IMforte’ 결과를 기반으로, 러비넥테딘과 아테졸리주맙의 확장병기 병용 1차 유지요법에 대한 미국 FDA에 추가 신약 허가 신청이 우선심사 대상으로 승인됐으며, 올해 10월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두 약제의 병용 1차 유지요법 적응증 추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편 젭젤카는 글로벌 제약사 파마마(PharmaMar S.A.)'에서 개발한 ‘1차 백금 기반 화학요법에 실패한 전이성 소세포폐암' 신약으로, 2020년 6월 미 FDA 승인을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독점 권한을 보유한 보령을 통해 2023년 3월 출시됐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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