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브비는 제2상 EPCORE NHL-6 임상연구(NCT05451810)의 업데이트 결과를 미국 현지시각 9월 3일에 발표했다.
본 연구는 성인 재발성/불응성(relapsed/refractory: 이하 R/R)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cell lymphoma, 이하 DLBCL) 환자 중 최소 1차 이상의 전신 치료를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피하주사로 투여되는 T세포 결합 이중특이항체 엡코리타맙 단일요법의 첫 번째 정상용량(full dose) 투여를 외래 환경에서 시행 및 모니터링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평가했다.
해당 연구에서 엡코리타맙 치료 후 발생한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RS) 및 면역세포 관련 신경독성 증후군(ICANS)의 발생률과 중증도는 이전에 보고된 R/R DLBCL과 관련한 엡코리타맙 연구와 일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결과는 9월 3일 제13회 혈액종양학회(SOHO) 연례 학술대회 포스터 발표(초록 #ABCL-1224)를 통해 공유됐다.
본 연구에서 총 88명의 환자가 엡코리타맙 단일요법의 첫 번째 정상 용량(48mg)을 투여받았다. 이 중 81명(92%)은 외래 환경에서, 7명(8%)은 입원 환경에서 모니터링 됐다. 전체 연구 기간 동안의 환자(n=92) 중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ytokine Release Syndrome, 이하 CRS) 사례는 37명(40.2%)의 환자에서 발생했으며, 대부분이 저등급(Grade 1-2)이었고 모두 중앙값 2일 내에 회복됐으며, 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면역 효과 세포-관련 신경독성 증후군(Immune effector Cell-Associated Neurotoxicity Syndrome, 이하ICANS)은 7명(7.6%)의 환자에서 발생했으며, 대부분 저등급(Grade 1-2)이었고 모두 중앙값 3일 내에 회복됐으며, 치료 중단으로 이어진 사례는 없었다.
오리건주 유진에 위치한 윌래밋 밸리 암센터 소속 사라 캐논 연구소(Sarah Cannon Research Institute, SCRI) 혈액학 연구 질환 책임자인 제프 샤만(Jeff Sharman) 박사는 “EPCORE NHL-6 임상연구 결과는 주목할 만하다. 현재 R/R DLBCL 환자에 대한 이중특이항체 치료는 특정 초기 투여 후 및 이후 투여에서 필요에 따라 CRS 모니터링을 위해 입원 관리가 요구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외래 환경에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은 고무적이며, 이는 지역사회 환경을 포함한 다양한 진료 환경에서 더 많은 환자가 이 치료 옵션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본 연구는 오직 한 차례의 전신 치료 후 엡코리타맙으로 치료받은 환자(n=42)에서 중앙값 추적관찰 기간 5.8개월 시점에 전체 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이하 ORR) 64.3%와 완전 관해율(Complete Remission, 이하 CR) 47.6%를 보였다. 2차 이상 전신 치료 후 엡코리타맙으로 치료받은 환자(n=50)에서는 중앙값 추적관찰 기간 10.8개월 시점에 ORR 60.0%, CR 38.0%가 나타났다.
현재 엡코리타맙은 미국에서는 2차 이상 전신 치료 후 R/R DLBCL에 대해 승인돼 있으며, 보다 초기 치료 라인에서의 사용 가능성을 평가 중이다. 단, 한국에서는 두 가지 이상의 전신 치료 후 R/R DLBCL성인 환자(18세 이상)의 치료제로 허가 받았다.
애브비 종양학 의학부 부사장 스베틀라나 코비나(Svetlana Kobina) 박사는 “이번 혈액종양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업데이트된 EPCORE NHL-6 임상연구 결과는 R/R DLBCL을 엡코리타맙으로 치료하는 것이 외래 환경에서도 안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외래 진료로의 잠재적 전환은 치료 접근성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발혔다
이어, “애브비는 혈액암 분야의 리더십을 기반으로, 파트너사 젠맙(Genmab) 사와의 연구를 통해 B세포 악성 종양에서 엡코리타맙의 후속 치료 라인별 임상적 가치를 확고히 입증해 나가며 연구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DLBCL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유형의 비호지킨 림프종(non-Hodgkin's lymphoma, 이하 NHL)으로, 전체 NHL 사례의 약 25~30%를 차지한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25000명의 새로운 DLBCL 환자가 진단된다. DLBCL은 림프절뿐 아니라 림프계 외 장기에서도 발생할 수 있으며, 고령층에서 더 흔하게 나타나고 남성에서 약간 더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DLBCL은 림프계에서 발생하는 빠르게 성장하는 유형의 NHL로, 백혈구의 한 종류인 B세포 림프구에 영향을 미친다. 많은 DLBCL 환자에서 암은 재발하거나, 즉 치료 후 다시 나타나거나, 불응, 즉 치료에 반응하지 않게 된다.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질환 관리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R/R DLBCL에서 첫 번째 정상용량(full dose)을 외래 환경에서 사용하는 것과, DLBCL 2차 치료 라인에서 단일요법으로 사용하는 것은 미국 FDA 또는 다른 어떠한 보건 당국으로부터도 승인을 받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