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산병원, 미얀마 현지 구순구개열 해외 봉사

2025-09-15 08:46:59


미얀마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구순구개열 수술 봉사를 이어온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성형외과 의료진이 올해도 해외 의료 사각지대를 찾아 구순구개열 환아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선물했다고 밝혔다.

봉사팀은 지난달 17일~22일, 미얀마 양곤의 Bedded 100 Tharkayta Hospital에서 26건의 구순구개열 수술을 집도했다. 이번 봉사팀은 성형외과 김덕우·유희진 교수을 주축으로 안암병원 정재호, 박호진 교수, 수술실 박혜수, 윤소정 간호사 등 총 6명으로 구성됐다. 

환아 대부분은 2세부터 13세 어린이로 이미 적정 치료 시기를 놓친 경우가 많았다. 특히 올해 봉사에서는 몇 년 전 유희진 교수에게 구순열 수술을 받았던 환아가 구개열 수술을 받기 위해 유 교수를 다시 찾아 봉사의 의미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구순구개열은 임신초기 태아 발달 과정에서 입술과 코, 입천장 조직이 제대로 유합되지 않아 생기는 선천기형이다. 적기에 교정되지 못할 경우 수유가 원활하지 않고, 성장함에 따라 발음이나 언어발달에도 지장이 있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구순열은 생후 3개월경, 구개열은 12개월 전후에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덕우 교수는 “고대안산병원 성형외과 의료진은 꾸준히 해외 의료 취약 지역을 찾아 선한 영향력을 전해왔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희진 교수는 “구순구개열은 아이들이 먹고 말하는 기본적인 일조차 어렵게 만들어 성장과 발달에 큰 제약을 주는 만큼 적기에 수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특히 이번 봉사에서는 몇 년 전 수술을 받았던 환아의 어머니가 당시를 기억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해와 큰 보람을 느꼈고, 그 순간 의료인으로서의 사명을 깊이 되새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성형외과학교실(주임교수 김덕우)은 2012년부터 미얀마 구순구개열 프로젝트를 이어오며, 지난 10여 년간 현지 환아들에게 꾸준히 의료 지원을 펼쳐왔다. 이 일환으로 고대의료원 산하 3개 병원(안암·구로·안산) 성형외과 교수진과 전공의들은 매년 1~3회 미얀마 전역을 찾아 수술을 진행했으며, 수술 장비와 의약품은 물론 항공료 등 경비까지 직접 부담하며 헌신적인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2023년에는 더 많은 환아들이 원활히 수술받을 수 있도록 고대의료원과 미얀마 보건복지부가 업무협약을 체결해 활동 기반을 한층 확대했다. 미얀마를 비롯해 몽골, 아프리카, 인도네시아 등 의료 환경이 열악한 지역에서도 수술 봉사를 이어온 고대의대 성형외과학교실은 앞으로도 의료 접근성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실질적인 치료 기회를 제공하며 희망을 전할 계획이다.



김준영 기자 kjy1230@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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