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성제약(나원균, 김인수 공동관리인)이 지난 9월 12일 개최한 임시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신뢰를 다시금 확인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 나원균 대표이사 및 원용민 사내이사 해임안은 요건 미충족으로 상정이 철회됐으며, 브랜드리팩터링 측에서 자신감을 보였던 △이사 수 변경 △이사 해임 △감사 선임 등의 핵심 안건은 모두 특별결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소액주주들의 선택은 ‘경영 안정화’, 나 대표에 대한 신뢰 확인
올해 7월 기준, 동성제약의 지분 구조는 △브랜드리팩터링 11.16% △나원균 대표이사 2.88% △소액주주 77.65%로, 전체 주식의 4분의 3 이상이 소액주주에게 분포돼 있는 상황이다.
나원균 대표 해임 안건에 대한 표 대결에서는 △찬성 692만 1464주(51.89%) △반대 641만 7405주(48.11%)로, 과반수 찬성을 얻었으나, 특별결의 요건인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및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 찬성을 충족하지 못해 부결됐다.
동성제약측은 이는 단순한 수치상의 부결이 아니라, 해임될 만큼의 불신은 없었다는 집단적 판단이 작동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브랜드리팩터링이 최대주주임을 내세우며 조직적으로 진행한 해임 시도가 실패한 배경에는 ‘회사를 망가뜨리는 갈등보다, 경영 안정과 회생 성공이 우선’이라는 소액주주들의 선택이 있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주장했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이번 결과는 소액주주들이 회사의 회생과 경영진의 책임 있는 복귀를 지지한 것”이라며 “대표이사 개인이 아닌, 기업과 주주 전체의 미래를 보고 판단해주신 데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사 해임, 감사 해임, 정관 변경 등 주요 안건들 또한 주주들의 판단 아래 상정 자체가 철회 또는 부결됐다.
나원균 대표는 “앞으로 회생법원의 기업회생 절차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경영개선계획 이행을 위한 경영정상화를 지속할 것”이라며 “법원 감독 하에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 회사의 회생계획 인가와 단순한 거래재개를 넘어 주주가치를 재고할 목표로 흔들림 없는 리더십으로 회사를 이끌고 채권자, 거래처, 주주, 임직원 모든 이해관계자를 보호하겠다고”고 강조했다.
이번 임시주총 결과로 동성제약 이사회는 브랜드리팩터링 측 4인, 현 경영진 측 3인으로 구성됐다. 비록 과반은 확보하지 못했으나, 대표이사 및 주요 임원이 유지된 만큼 회사 중심축은 흔들리지 않았다. 회사는 앞으로도 영업재개, 글로벌 채널 확장, 회계 투명성 확보 등으로 회생 인가 및 거래재개 실현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