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외상센터별 격차 ‘심각’…전원율 39배·사망률 6배 차이 보여

2025-10-08 05:55:42

“국가 책임으로 권역 간 외상 진료역량 균형 있게 끌어올려야”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보건복지위원회, 비례대표)이 국립중앙의료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권역외상센터 내원환자 중증도별 전원·사망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권역센터별 중증외상환자의 전원율 격차는 최대 39배, 사망률은 6배로 센터간 격차가 극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2020년부터 2025년 6월까지 전국 권역외상센터에 내원한 환자는 총 18만 4806명으로, 전원율은 6.6%(1만 2153명), 사망률은 2.8%(5155명)였다. 이 중 중증환자는 6만 6523명으로, 전원율 4.4%(2951명), 사망률 7.6%(5079명)를 기록했다.

권역외상센터별로 살펴보면, 중증환자 1000명당 전원 현황은 경상대병원(194.2명)이 가장 높았고, 경북대병원(127.9명), 목포한국병원(116.3명)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한라병원(5.0명)과 아주대병원(5.1명)은 가장 낮았으며, 경상대병원과 제주한라병원의 격차는 무려 약 39배에 달했다.

중증환자 1000명당 사망 현황은 충북대병원(229.9명)이 가장 높았고, 이어 경상대병원(172.7명), 안동병원(168.3명) 순이었다. 반면 아주대병원(37.8명)은 가장 낮았으며, 최고치와 최저치 간 격차는 약 6배로 나타났다. 충북대병원과 아주대병원의 격차는 약 6배에 달했다.

김윤 의원은 “센터별 전원·사망률 격차가 최대 39배, 6배까지 벌어진다는 것은 환자의 생사가 병원과 지역에 따라 좌우되고 있다는 뜻”이라며, “정부는 더 이상 외상센터 설치 개수만 늘렸다는 보여주기식 성과에 매달리지 말고, 인력·병상·재정 투입을 전면적으로 재설계해 환자 생명을 지켜내야한다”고 밝혔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 저작권자 © Medifonews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 본 기사내용의 모든 저작권은 메디포뉴스에 있습니다.

메디포뉴스 서울시 강남구 논현로 416 운기빌딩4층 (우편번호 :06224)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서울아 00131, 발행연월일:2004.12.1, 등록연월일: 2005.11.11, 발행•편집인: 진 호, 청소년보호책임자: 김권식 Tel 대표번호.(02) 929-9966, Fax 02)929-4151, E-mail medifonews@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