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의학원 임일한 박사, '알파핵종 표적치료' 동향 분석 결과 발표

2025-10-27 08:55:24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임일한 박사(원자력병원 핵의학과)가 난치암 치료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악티늄 알파핵종 표적치료의 해외 최신 임상 현황과 성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향후 국내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알파핵종 표적치료는 신경내분비종양, 거세저항성전립선암 등 기존 치료법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암 분야에서 탁월한 치료 효과와 낮은 부작용으로 주목받고 있다. 원자력병원은 2023년 국내 최초로 신경내분비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알파핵종 치료인 악티늄(Ac-225) 표적치료 임상시험을 성공적으로 시행한 바 있다. 

현재 해외에서는 알파핵종 표적치료가 주로 전립선암을 대상으로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했으며, 수백 명 규모의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성과를 보이며 생존율 향상 및 무진행 생존기간 연장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총 28건의 전립선암 대상 알파핵종 표적치료 임상 연구를 검토한 결과, 특히 주목할 만한 성과는 호주, 인도,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 7개 기관에서 수행된 대규모 다국적 임상연구에서 확인되었다. 이 연구는 알파핵종 표적치료가 처음 소개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488명의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치료 결과, 환자들의 평균 생존기간이 15.5개월을 기록했고,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고 유지된 기간(무진행 생존기간)은 7.9개월로 나타났으며 유의미한 항종양 효과를 확인했다. 

신경내분비종양 환자 대상 임상연구는 총 18건을 검토했으며, 이 중 2022년 인도에서 9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악티늄 표적치료를 시행한 결과, 80% 환자에서 치료 효과가 확인되었다. 

국내에서는 한국원자력의학원을 중심으로 인프라 구축 및 임상연구 단계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의학원은 방사성동위원소 악티늄의 생산·정제 및 리간드·항체 개발연구, 알파핵종 전달·재분포에 대한 영상·계측 기술 확보, 임상시험 설계 및 안정성 평가 인프라 구축, 국제 공동 연구 및 다기관 협력 추진 등을 통해 악티늄 치료제의 국내 자급화 및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임일한 박사는 이번 분석을 통해 향후 조기 병기의 암치료와 면역항암제 병용요법 등에 알파핵종 확장 적용을 전망했다. 다만 핵종 생산량 확대, 딸핵종 재분포 문제*, 장기 독성 데이터 확보 등을 선결과제로 꼽았다. 

임일한 박사는 “향후 다양한 난치암 환자분들을 대상으로 임상 적용을 확대하여 더 많은 환자분들께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하고, 생존율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일본 핵의학회지(Annals of Nuclear Medicine) 최신호에 종설논문으로 게재되었다. 



김준영 기자 kjy1230@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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