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지난 20일 원내 4동 6층 대강당에서 ‘2025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공공의료 심포지엄’을 성료했다고 밝혔다.
보라매병원 공공부문이 주관하는 이번 심포지엄은 ‘관성 그리고 혁신: 공공보건의료와 책임의료기관’을 주제로 공공보건의료 정책의 현주소와 미래 방향, 그리고 책임의료기관 운영의 실제 경험과 과제를 중심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두 가지 세션으로 구성 된 심포지엄에서는 의료진과 공공사업 분야의 전문가가 참여해 각 세션별 주제와 관련한 발표와 함께 토론을 진행했다.
1부는 ‘공공보건의료 정책의 방향(좌장: 김태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공공부원장)’을 주제로 진행됐다. 유원섭 국립중앙의료원 공공보건의료본부장과 이진용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가 각각 발제를 맡아 공공보건의료의 정책 방향과 현주소를 짚고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지난 20여 년간 제도적 기반이 확립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여전히 지역 간 편차와 기관별 역량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책임의료기관 지정 이후에도 지원체계가 실제 현장의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에 따라 ▲지속 가능한 재정지원 구조 마련 ▲공공의료 인력 양성 및 지역 기반 필수의료 서비스 확충 ▲공공·민간 간 유연한 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이 향후 정책 추진의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2부는 ‘책임의료기관 운영의 현실(좌장: 송경준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공공부원장)’을 주제로 진행됐다. 김종연 경북대학교병원 공공보건의료사업실 교수와 손봉연 부천세종병원 공공의료협력실장이 공공병원과 민간병원의 협력체계 구축 사례를 공유했다.
참석자들은 공공병원이 지역 필수의료의 핵심 기반으로서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 의견을 모았다. 또한 기관 간 연계사업이 단발성 행사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 가능한 거버넌스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공공과 민간의 역할을 구분하기보다 상호 보완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해 지역 간 의료격차를 줄이고 실질적인 의료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패널토의에서는 이러한 협력체계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적·재정적 지원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이번 심포지엄은 공공보건의료의 비전과 현장 실행 간의 간극을 좁히고, 책임의료기관으로서 보라매병원의 역할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재협 병원장은 “공공보건의료 협력체계가 단순한 제도적 틀을 넘어, 실제 국민이 체감하는 의료 안전망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보다 치밀한 논의와 협력이 필요하다”며, “오늘의 논의가 제3차 기본계획에 잘 반영되어 우리나라 공공보건의료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해당 심포지엄은 ‘서울대 보라매병원’ 유튜브 채널(youtube.com/@brmhTV)에서 다시 보기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