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면하는 습관

2025-11-10 06:13:18

일찍 잠드는 방법에 대해 검색해 보며 출근길에 오르지만, 흔들리는 버스 안에서도 5분 만에 꾸벅거리며 졸고 있는 걸 보면, 잠자는 방법을 몰라서 못 자고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문제는 잠드는 방법이 아닌, 수면에 대한 태도에 있었습니다. 수면은 내일의 내가 후회 없이 활약하기 위해 오늘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자 투자입니다. 수면 첫 4시간 동안의 논렘수면, 특히 2회의 심수면(深睡眠)이 충분해야 농구 선수는 슛을, 외과 의사는 수술을 성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논문들은 수면이 단순히 ‘버리는 시간’이 아니라 내일의 나를 위한 ‘투자’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내가 온전히 나로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지치고 피곤한 퇴근 후 시간이 아니라,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수면을 위한 투자 또한 자기 전 몇 시간이 아니라, 눈을 뜰 때부터 시작되어야 합니다. 

인간은 브레이크가 없는 자동차와 같아서, 수면을 위해 뇌 기능을 곧바로 끌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비행기가 서서히 고도를 낮춰 착륙을 준비하듯, ‘숙면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잠이 오기만을 기다리는 수동적인 자세를 버리고, 목욕과 식사 시간은 물론 심지어 칫솔질 시간까지 조절해야 비로소 숙면을 취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항상 그래 왔듯이, 공짜 점심, 아니 공짜 숙면은 없습니다. 소중한 것일수록 정당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법입니다. 
여기, 2만여 명의 수면장애 환자를 진료해 온 임상의가, 환자와 본인의 수면 습관을 돌이켜보며 얻은 소중한 지식들을 책 한 권에 담아 두었습니다. 저에게 숙면을 선물해 준 이 책이 많은 분들께 행복한 밤을 선사하길 기원합니다.

*지은이: 시라하마 류타로(게이오기쥬쿠대학 특임준교수)
*역 자: 김성혁(일본동양의학회(JSOM) 특별회원)
*판 형: 120*180 mm
*쪽 수: 184p
*출판사: 군자출판사
*가 격: 20,000원
*발행일: 2025년 10월 24일



시라하마 류타로 medifonews@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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