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하는 제2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패널병원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 통합서비스 병동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풍부한 현장 경험을 축적한 의료기관을 패널병원으로 지정하고 있다. 패널병원은 운영실태 모니터링, 정책연구 및 제도 개선 참여, 현장 의견 제안 등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시스템 기반을 확립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인프라 개편을 통한 체계적인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운영 역량과 스마트 환자안전 시스템 도입 성과를 높이 평가받아 이번 2기 패널병원으로 선정됐다. 2023년에 준공된 신관 병동은 감염 관리와 환자안전을 고려해 4인실 운영을 대폭 확대하고, ‘간호 서브 스테이션’을 촘촘히 배치해 환자의 상태를 시창(視窓)을 통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
안암병원은 이와 함께 환자안전 통합모니터링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도입해 환자의 안전지표를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통합모니터링 시스템은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표시하는 스마트 병동현황판을 기반으로 수액 주입속도, 약품보관장소 온·습도 등 주요 환자안전 데이터를 무선 이동형 모니터와 PDA 등 다양한 디바이스와 연동한다. 특히, 간호사들이 사용하는 PDA에는 낙상 센서, 수액 모니터링 장비, 화장실·침상 호출벨 등이 자동 연결돼 각종 상황에 간호사가 즉시 대응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안암병원은 올해 9월부터 낙상 위험 행동 감지 시 환자와 간호사에게 이를 자동으로 알려주는 ‘AI 기반 낙상관리 모니터링 시스템’을 시범 운영하며 환자안전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했다. 이러한 스마트 시스템 도입은 보호자의 동행 없이 전문 간호인력이 24시간 환자를 돌보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의 강점과 결합되어 보다 효율적이고 안전한 간호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승범 병원장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스마트 시스템 도입을 통해 환자안전 중심의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운영하며 환자 안전과 서비스 품질 향상에 힘써왔다”며 “이번 패널병원 선정은 그동안의 성과를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연구와 현장 모니터링에 적극 참여해 제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금번 2기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패널로 선정된 안암병원은 향후 2년간 정책연구 협력, 운영실태 모니터링, 현장조사 참여 등을 통해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더 나은 운영 기준 마련에 다양하게 기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