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학교는 지난 10일 수요일 오후 2시 국제회의실에서 ‘2025년 제3차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림대학교 뉴프론티어리서치연구소와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이 공동주관했으며 공동연구기관인 ㈜씨어스테크놀로지, 전남대학교병원, 제주대학교병원과 협력기관인 퍼플에이아이㈜와 함께 진행됐다. 성과보고회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단의 지원으로 2022년부터 3년간 추진된 ‘의료소외지역 중증 뇌출혈 환자를 위한 EMR 연계 클라우드 기반 비대면 협진 플랫폼 개발(2022~2025)’ 연구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연구개발 방향과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연구는 중증 뇌출혈 환자의 골든타임(3시간) 확보가 어려운 의료취약지의 현실을 개선하고자, 인공지능(AI) 기반 진단 기술과 EMR 연동 의료정보를 결합한 국내 최초 ‘AI 진단–치료가이드 –전문의 협진’ 통합형 뇌출혈 원격 협진 플랫폼을 구축한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연구의 핵심 성과 중 하나는 전국 단위 원격 협진 네트워크 구축이다. 연구진은 강원·전남·제주 등 3개 권역에서 거점병원과 의료취약지 병원을 연계한 다기관 실증을 수행하며, 실제 임상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권역별 거점병원인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전남대학교병원, 제주대학교병원이 중심이 되어 의료취약지 병원인 홍천아산병원, 인제고려병원, 양구성심병원, 해남우리종합병원, 서귀포의료원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했다.
특히 이 원격협진 체계를 실제 응급 뇌출혈 환자 진료에 적용한 결과, 총 17명의 환자를 생존으로 이끄는 성과를 거두며 플랫폼의 임상적 효과성과 기술적 완성도를 명확히 입증했다. 이를 통해 거점병원–지역 의료기관 간 실시간 원격 협진 체계가 구축됐으며, 실제 환자 치료에 적용 가능한 전국 확산형 협진 모델을 완성했다.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 강원대학교병원, 강릉아산병원,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 지역 거점 신경외과 전문의가 참여한 협의체는 플랫폼 기반 ‘뇌출혈 비대면 협진 임상진료 프로토콜’을 개발하며 국내 의료현장에 적합한 표준 진료 모델을 제시했다.
또한, 강원특별자치도 의료취약지 의료진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 활용 뇌출혈 진료 포켓가이드북」 제작을 통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즉각 활용 가능한 실무 지침을 배포함으로써 플랫폼의 빠른 확산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플랫폼은 비대면 협진을 통해 전문 의료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가능하게 하고, 의료취약지의 응급환자 골든타임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성과보고회에는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한림대학교한강성심병원장, 춘천시보건소장, 홍천군보건소장 등 지역 내외 보건의료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전진평 교수(총괄 책임자, 한림대춘천성심병원 신경외과)를 비롯해 공동연구기관(㈜씨어스테크놀로지, 전남대학교병원, 제주대학교병원) 연구진이 각 기관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며 디지털 의료체계 고도화와 공공의료 혁신을 위한 확대 방향을 논의했다.
총괄 책임자 전진평 교수는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의미는 기술적 성과를 넘어 실제 응급 뇌출혈 환자들의 생존에 직접 기여했다는 점”이라며 “지역 의료진이 언제든 활용할 수 있는 실전형 플랫폼을 통해 의료취약지의 구조적 한계를 기술로 극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자체·공공기관과 협력해 현장 의료진 중심의 혁신을 지속하며, 지역 간 의료격차 해소와 공공의료 안전망 구축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