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 연구진(주저자: 임지연, 공동저자: 김계현, 교신저자: 문석균)의 논문 How Does Medical Artificial Intelligence Revolutionize Physician Productivity?가 국제학술지 Yonsei Medicine Journal(YMJ)에 게재됐다. YMJ는 Medicine, General & Internal 분야에서 최상위 Q1 등급에 해당하는 최고 수준의 학술지다.
이번 논문은 의사 인력 증원 논의에서 의료 인공지능으로 인한 생산성 증대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에 중점을 두고, 의료 인공지능의 도입과 활용이 활발한 국가들의 연구 결과를 고찰해 의료 인공지능(AI) 활용 영역별로 의사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의료 AI 활용은 진료기록 작성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의사의 업무 시간을 줄여주고, 임상 영역 전반에 진단·판독 시간을 최대 61%까지 단축해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AI가 판독 및 검사 대상을 자동 선별함으로써 의사의 업무 부담을 감소시켰다. AI로 인한 업무 효율화는 의료진이 진료에 더욱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의료 서비스의 질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진은 의료 AI가 진단 보조와 반복 업무를 대신함으로써 의사의 생산성을 실질적으로 높이고 있다며, 해외 다수의 연구에서 의료 AI가 다양한 의료 영역에서 생산성, 정확성, 업무 효율을 향상하는 효과가 입증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는 의사 수 증원 없이도 증가하는 진료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동일한 인력으로 더 많은 환자를 안전하게 진료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교신저자인 문석균 부원장은 “의사 수급 추계 논의는 단순한 인력 확충에 머물 것이 아니라, 의료 AI 활용으로 인한 의사의 생산성 향상과 역량 확대를 핵심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 연구에서는 의료 AI가 진단·판독 시간 단축과 업무량 감소라는 정량적 효과뿐 아니라, 진료 집중도 향상과 정확성 제고 등 질적 효과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연구 결과가 의료 인력 정책 수립 시 AI의 양적·질적 기여를 균형 있게 반영하는 근거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