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의학원, 한·일 방사선비상진료·핵의학 분야 협력 심포지엄 개최

2025-12-15 09:25:52

日후쿠시마 대학과 방사선재난 대응 및 난치암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개발 논의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지난 12일 일본 후쿠시마 의과대학 대표단을 초청해 ‘방사선비상진료·핵의학 국제협력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양 기관이 지난 2월 기존 방사선비상진료 분야의 협력 강화를 기반으로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개발 등 핵의학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 체결한 업무협약 갱신의 후속 교류로 마련됐다. 양 기관은 그간의 협력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공동연구 활성화와 인력 교류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 기관은 2017년 방사선비상진료 분야 협약 체결 이후 글로벌 방사선비상진료체계 구축에 기여해 왔으며, 신경내분비암, 전립선암 등의 치료에 활용되는 아스타틴-211(At-211), 악티늄-225(Ac-225) 등 방사성동위원소의 생산·연구·임상 적용에 특화된 기관으로서 최근에는 난치암 표적치료 신약 개발까지 협력 범위를 확장해 오고 있다. 이러한 양 기관의 역량은 공동연구와 국제협력의 기반이 되고 있다.

심포지엄에서는 핵의학과 방사선비상진료 분야의 주요 연구성과와 대응 경험을 중심으로 양 기관의 발표가 진행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이교철 RI응용부장은 악티늄-225 등 치료용 핵종 생산 현황과 방사성동위원소의 의료 활용 사례를 소개했으며, 조민수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은 방사선비상진료 대응체계와 국제 협력 성과를 공유했다. 특히 방사선재난 대응, 피폭자 진료, 교육·훈련 체계 고도화 과정에서 양 기관의 협력이 중요한 역할을 했음을 강조했다.

후쿠시마 의과대학에서는 노보루 오리우치 교수가 아스타틴-211을 활용한 알파입자 표적 치료 연구와 임상 진행 현황을 발표하며, 향후 양 기관의 신약개발 협력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한 아리후미 하세가와 교수와 슌이치 야마시타 부총장이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의 의료 대응 경험과 장기 건강영향 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방사선재난 대응 및 건강위험관리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지점을 논의했다.

심포지엄 이후 세이이치 타케노시타 총장과 슌이치 야마시타 부총장을 비롯한 일본 대표단은 한국원자력의학원의 주요 연구·진료 인프라를 시찰하고,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협력 과제를 중심으로 공동연구 우선순위와 향후 협력 방향을 구체적으로 협의했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이번 심포지엄을 계기로 방사선 위기 대응 역량과 국제협력 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핵의학 분야에서 방사성의약품 연구의 연계 지점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정밀 표적치료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또한 후쿠시마 의과대학의 재난의료 경험과 피폭자 추적조사 연구성과가 국내 방사선 안전관리 향상에도 실질적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진경 한국원자력의학원장은 “양 기관은 방사선비상진료와 핵의학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역량을 갖추고 있으며, 이번 심포지엄은 이러한 역량을 공동연구와 교류로 더욱 확장하는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오늘 논의된 의제들이 인류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공동의 사명을 수행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kjy1230@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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