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공협 새 집행부 출범…박재일 회장 “제도의 병 치료할 것”

2026-02-25 06:00:17

▲수급부족 대응 ▲권리와 안전 제도화 ▲신뢰받는 대공협 ▲근무환경, 복지개선 등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제40대 회장으로 선출된 박재일 회장이 현장의 고통을 낳아온제도의 병을 치료하겠다고 선언했다. 공중보건의사(이하 공보의)를 더 이상버티는 인력이 아닌, 국가로부터 정당한 보호를 받는 전문가로 세우겠다는 구상이다.

 

박 회장은 이를 위해 ▲수급부족위기 선제 대응 공보의 권리와 안전 제도화 신뢰받는 협의회 구축 체감 가능한 근무환경, 복지개선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24일 의협 강당에서 제39대 집행부 이임식 겸 제40대 집행부 취임식을 개최했다.

 

박재일 회장은 취임식에서 현재 공보의 수급부족 문제가 위기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박 회장은행정 편의가 아닌 의학적 필요를 기준으로 배치 원칙을 다시 세우겠다면서 인력 운용의 방향타를 다시 잡겠다고 선언했다.  단순한 숫자 맞추기가 아니라, 꼭 필요한 곳에 제대로 배치하는 체계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그는 특히 배치과정에서 반복돼온 혼선을 짚었다. 도 이동과 근무지 결정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이 개인의 불안으로 이어진다는 점을 지적하며 지자체와 상시 소통해 절차를 명확히 하겠다고 했다


나아가신규 회원들이 훈련소 입소 전부터 근무지 정보를 제공받고 현장을 확인할 수 있도록 내부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권리보장 문제도 전면에 내세웠다. 박 회장은공보의의 권리와 안전을 제도로 명문화하겠다고 못을 박았다. 복무로 수련이 중단된 사직전공의들의 수련 연속성 보장, 복무기간 24개월 단축, 기초군사훈련 기간 산입 등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지속가능한 제도를 위해 핵심과제는 책임지고 밀어붙이겠다고 힘줘 말했다.

 

현장에서 반복되는 분쟁과 법적위험에 대해서도 대공협의 역할을 분명히 했다. 박 회장은 대공협이 단단한 방패가 되겠다면서 이를 위해 법률자문 체계를 보강하고, 민원과 법적 쟁점이 반복되는 지역은 복지부·지자체·협회가 함께하는 3자면담을 통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운영방식의 변화도 예고했다. 박 회장은데이터와 소통으로 신뢰받는 협회를 증명하겠다며 전국 단위 데이터베이스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업무활동 장려금 현황부터 지자체별 분쟁·감사 사례까지 체계적으로 정리해 회원들과 공유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이를 통해 반복되는 지역의 불합리한 관행을 데이터로 드러내고, 투명하게 공개해 개선을 이끌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박 회장은협회의 모든 활동을 투명하게 보고하고, 회원의견이 의사결정에 반영되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박 회장은 근무환경과 복지문제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박 회장은비연육도 도서지역 처우개선은 더는 미룰 수 없다면서,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업무 스케줄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손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간 의료기관인 병원급 기관에 복무하는 공보의들이 계약서 없이 과도한 업무와 당직에 노출돼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협회 차원의 서면 합의서를 강력 추진해 근무환경을 조율할 수 있는 관행을 정착시키겠다고 했다.

 

39대 회장으로 힘써온 이성환 회장은 큰 변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지만 눈에 보이는 성과는 크지 않았다고 소회를 밝히면서도 그간 쌓아올렸던 벽돌 하나하나가 차기 집행부들로 이어지면서 성과로 돌아올 것이라며 힘을 실었다.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은 공보의의 축소는 지역 주민의 건강권을 위협하고 지역 의료 체계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흔드는 구조적 문제로 이어진다면서 이에 공보 제도는 국가 공공의료 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재정립돼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발의된 공보의 복무기간 단축 법안이 실질적인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회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전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김은식 부회장은 대전협과 대공협의 정례적 소통창구를 만들고 수련, 지역의료, 공공의료 현장에서 젊은 의사들이 겪는 문제를 함께 정리해 공동의 해법을 마련해 나가겠다며 위기의 순간에만 만나는 연대가 아닌 평상시부터 함께 움직이는 공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재일 회장은 서울의대를 졸업해 현재는 영광군보건소에 재직하고 있다. 의정갈등 당시 서울대학교병원 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을 역임했고, 지난 제39대 대공협 집행부에서는 정책이사를 지냈다. 정일윤 부회장은 한양의대를 졸업 후 순천의료원에 재직하고 있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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