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R&D 방향 세분화와 특수화에서 찾아라”

2011-12-14 06:16:31

화이자 김영화 박사, 글로벌기업 시각에서 R&D전략 분석


국내 제약사들이 R&D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세분화(segmentation)’와 ‘특수화(specialization)’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 Worldwide R&D Development 김영화 박사는 13일 한국제약협회서 열린 ‘제약산업 환경변화에 따른 신규의약품 개발전략’ 세미나를 통해 글로벌 시장 트렌드 속 국내 제약기업이 나아가야 할 R&D와 M&A관련 전략을 소개했다.

김 박사는 R&D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설명하며 “M&A를 통해 R&D에 투자할 만한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갖추는 것은 기본적으로 필요하다. 여기에 시너지를 발생시킬 수 있는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성공률도 낮은데다 글로벌 기업들보다 나은 제품비율을 보일 것 같지도 않다. 그보다 훨씬 작은 규모에서 성공할 수 있는 방법이 뭐냐고 놓고 봤을 때 그 답은 segmentation과 specialization”이라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확실한 타깃을 정하고 특수한 품목으로 디자인을 가지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 의학적으로 충족되지 않은 니즈가 있는 질병 범위에 포커스를 맞출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제약업계의 R&D 성향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먼저, 리소스밸런스에 대해 신경 써야 실패부담을 더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김 박사는 “한국에서 1년 정도 일을 했는데 오히려 작은 회사일수록 리소스밸런스를 많이 하는 것 같았다.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아닐 경우 바로 드롭 돼야 하는데 한국의 경우 임상에 들어가 본 뒤에 접거나 아니면 마켓이 없어서 실패하는 경우도 많다”고 꼬집었다.

적극적인 프로젝트 진행도 성공가능성을 좌우하는 요소다. 글로벌 기업들의 R&D 사이클을 중심으로 살펴본 결과, 24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1개의 제품이 마켓으로 나가는 것이 평균수준이라는 분석이다.

김 박사는 “한국의 제약기업들이 하나의 제품을 위해 24개의 프로젝트를 준비할 수 있는지도 고민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국내 제약기업간 M&A에 대해서는 회사의 R&D 방향성에 따라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네릭 의존으로 품목리스트의 중복이 많은 국내 제약업계의 특성에서 향후 계획을 잘 따져야 한다는 얘기다.

김 박사는 “예를 들어 회사에 CNS와 oncology 품목이 다 있는데 R&D 방향이 oncology로 간다면 상대적으로 강한 파트너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다른 회사는 라이센싱 계약을 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직 한국 제약사들이 R&D로서는 글로벌 기업의 경쟁상대 반열에 올라서지는 못했다는 시각도 나타냈다.

김 박사는 “한국기업들은 최근 개량신약 개발에 많이 투자하고 로컬을 많이 하기 때문에 글로벌 회사들이 한국을 경쟁사로 보지는 않는다. 그러나 바이오시밀러 분야 등에 있어 얼라이언스 파트너로 많이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정은 기자 jeson@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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