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동맥 질환의 가장 큰 위험요소로 지적되고 있는 고지혈증 치료를 위한 콜레스테롤 기준이 강화된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31일 고지혈증에서 비롯되는 관상동맥 질환을 예방하고 사망률을 낮추기 위해 현재 총 콜레스테롤 수치만으로 되어있는 고지혈증 치료제 투여 인정기준에 저밀도(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포함하는 지침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혈액 속 콜레스테롤은 `나쁜 콜레스테롤'로 불리는 저밀도(LDL) 콜레스테롤과 `좋은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고밀도(HDL) 콜레스테롤로 나뉜다.
콜레스테롤은 세포막과 스테로이드 호르몬을 생성하고, 지방을 흡수하는데 유용 한 물질이나 일정 수준 이상의 혈중 콜레스테롤 가운데 LDL 콜레스테롤은 동맥경화증을 촉진하기 때문에 위험하나 HDL 콜레스테롤은 혈액 및 조직 속에 있는 콜레스테롤을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현재 고지혈증 치료는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것이 관건으로 되어왔다.
최근 들어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콜레스테롤 평균 수치가 10년마다 10mg/dl씩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며, 콜레스테롤 수치가 1mg/dl 올라갈 때마다 심장병의 발생위험이 최대 2~3%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경우 *총 콜레스테롤 200mg/dl 미만 *LDL 콜레스테롤 100mg/dl 미만 * HDL 콜레스테롤 60mg/dl 이상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 건강보험 규정에는 고지혈증 치료제 투여 기준을 총 콜레스테롤 수치로 판단하도록 하고 있으며, 치료시점 권고치도 높게 책정되어 있어 개선이 요구되어 왔다.
이에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미국 국립 콜레스테롤 교육프로그램(NCEP) 지침에 따라 관상동맥질환이 있던 환자나 이에 상응하는 환자는 LDL 100미만, 위험요인이 2개 이상이면 130미만, 위험요인이 없거나 1개면 160미만을 목표로 할것을 일선 의사들에게 적극 권고할 방침이다.
지질동맥경화학회 박영배 이사장(서울의대 순환기내과)은 "미국과 유럽은 LDL콜레스테롤이 낮으면 낮을수록 좋다는 공식을 실제 치료에 적용토록 권고하는 추세"이며 "이번 지침은 고지혈증으로 인한 동맥경화 및 심혈관 질환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미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