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국내 최초 의료기술 해외수출

2013-09-24 06:00:11

사우디에 10년간 기술이전 포함 연구협력사업 추진

삼성서울병원이 국내 최초로 의료기술을 해외에 수출하게 됐다.

삼성서울병원(원장 송재훈)은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 킹파드왕립병원(KFMC, 원장 알 야마니)과 향후 10년간 기술이전을 포함한 연구협력사업을 추진하는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의료기관이 최초로 의료연구기술을 해외에 직접 수출하게 된 것이다.

이번 협약으로 삼성서울병원은 앞선 연구 성과를 보이고 있는 암(癌) 모사(模寫) 기술인 ‘아바타 마우스’를 사우디에 전수하게 됐다.

복지부의 선도형 특성화연구사업의 지원(2009년부터 163억원) 하에 삼성서울병원이 개발 중인 아바타 마우스는 환자에게서 추출한 암 세포를 실험쥐에게도 똑같이 구현해 낼 수 있다.

이를 통해 환자 대신 아바타마우스에게 미리 여러 가지 치료법을 시도해 볼 수 있어 환자에게 꼭 맞는 치료법을 찾아내고 개인 맞춤형 신약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

아바타 마우스에 대한 기술이전을 목표로 삼성서울병원은 오는 2015년까지 사우디 킹파드병원에 뇌조직은행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 뇌조직은행 운영 및 연구에 필요한 인력 역시 삼성서울병원이 맡아 오는 10월 이후 직접 교육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지난 22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과 킹파드왕립병원장(모하무드 알 야마니) 및 알 라비아 사우디 보건부장관과의 마지막까지 이어지는 면담 및 협상과정을 거쳐 성사됐다.

한국-사우디 보건부 장관 간 합의한 6개 분야 보건의료협력 중 한국 의료기관의 성과를 사우디에 고스란히 이전하는 쌍둥이 프로젝트(Twinning Project)의 첫 번째 성과물로, 삼성서울병원이 첫 출발을 끊게 된 것.

이번 협약에 대해 삼성서울병원은 “저수가 기조에서 정부의 연구중심병원 정책과 병원의 연구개발 노력으로 맺은 결실을 통해 우리나라 의료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송재훈 병원장은 “순수 우리 의료기술로 외국에 기술 이전함으로써 선진국형 지식콘텐츠 사업을 최초로 진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있는 프로젝트”라며 “글로벌 차세대 의료기술력에 대한 국제 위상을 제고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의료진의 교육 및 교류를 통한 중동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준열 기자 jun@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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