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 이하 심사평가원)이 보건복지부 산하 유관기관 최초로 정년제 연구직을 채용했다. 그동안 부족했던 연구원의 조직에 대한 몰입도를 제고하고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서다.
서류심사, 직무능력검사(통계·영어), 면접심사(임원·PT) 등 공개경쟁채용 절차를 거친 이번 채용을 통해 심평원은 오는 19일(월) 연구위원 3명, 부연구위원 6명, 주임연구원 4명 등 총 13명을 임용할 예정이다.
이 같은 결정에는 손명세 원장의 의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평원 관계자에 따르면 손 원장은 지난 해 취임 이후 연단위 계약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심평원 연구직들이 신분불안 등의 이유로 사기가 침체되고 조직몰입도가 떨어진다는 점을 고려해 연구직 처우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고민해 왔다.
이에 지난 해 5월부터 8월까지 ‘연구직 인사제도 개선 프로젝트’ 컨설팅을 외부기관(갈렙앤컴퍼니)에 의뢰해 실시한 결과에 따라 도출된 연구직 정년제 도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는 지난 2013년 9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른 비정규직의 안정적 고용정책 기조와도 일맥 상통한다.
심평원 윤석준 기획상임이사는 “연구직 정년제 추진은 보건의료정책 지원 연구뿐만 아니라 국제교류협력 및 HIRA-System의 세계화에 기여할 수 있는 우수 인력의 이탈을 방지하고 조직 및 직무 몰입도 제고를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는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정년이 보장된 연구직을 확대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연구직들이 주로 근무하는 심사평가연구소는 보건의료 빅데이터(Big data)를 분석하고 정부의 보건의료정책 지원을 위해 연구하는 한편 보건의료환경 변화에 따른 선제적 아젠다(agenda)를 설정하는 등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심평원 관계자는 “지난 2007년 설립 이래 우리나라 보건의료분야의 대표적인 싱크탱크(Think tank)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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