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종근당의 ‘야일라’라는 제품의 가세로 5개사 5개 제품이 경쟁을 벌이게 됐다.
발기부전치료제는 질환 특성상 일반인들의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의약품이기도 하다.
이들 제품에 대한 제약사들의 타깃은 공통적이지만 제품의 컨셉은 제 각각으로 각 제품에 맞는 최대의 소구 요소를 찾고자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시장 내의 경쟁 구도를 떠나 얼마나 자사 제품의 컨셉을 잘 나타냈는지 각 회사의 발기부전제 컨셉을 알아보고자 한다.
한국화이자- 비아그라 “스무살의 느낌”
비아그라의 컨셉은 ‘스무살의 느낌’ 그 자체이다.
회사측 설명에 따르면 지난해 GBSS(Global Better Sex Survey)결과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실제 환자들이 발기부전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은 기능의 회복을 통해 궁극적으로 보다 나은 성생활을 통한 만족도를 높이고, 자신감의 확보함으로써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런 면에서 비아그라의 마케팅 슬로건인 ‘스무살의 느낌’은 비아그라가 지닌 우수한 ‘발기 강직도’라는 기능적 속성을 실제 환자들이 궁극적으로 얻을 수 있는 감성적 속성을 표현함으로써 보다 친근한 느낌을 주고자 채택됐다.
‘스무살의 느낌’이란 남성들이 스무살 시절에 느꼈던 활력과 자신감으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회사 관계자는 “비아그라의 ‘스무살의 느낌’ 캠페인을 통해 발기부전질환에 대한 인식개선뿐만 아니라, 남성들에게 건강한 활력을 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 릴리- 시알리스 “36시간의 자신감”, “좋은 약으로 처음부터, 좋은 약으로 꾸준하게”
시알리스의 올해 컨셉은 ‘36시간의 자신감’, ‘좋은 약으로 처음부터, 좋은 약으로 꾸준하게’ 두 가지다.
‘36시간의 자신감’이란 시알리스의 주성분인 타다라필이 비아그라, 레비트라 등 성분명이 ‘~데라필’(비아그라 실데라필, 레비트라 바데나필, 자이데나 유데나필 등)로 끝나는 다른 발기부전 치료제와 달리, 약효가 최장 36시간 지속된다는 차별화를 부각시키기 위한 컨셉이다.
즉, 시알리스 한 알을 복용하면 하루 반 정도는 약을 먹어야 한다는 부담감 없이 성관계를 시도할 수 있는 셈이라는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관계 직전에 약을 복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남성들로 하여금 본인이 발기부전 질환을 갖고 있다는 의식에서 벗어나게 도와주며, 더욱 자신감 있고 적극적으로 성생활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또 다른 컨셉인 ‘좋은 약으로 처음부터, 좋은 약으로 꾸준하게’의 의미는 시알리스가 36시간의 강력한 효과 외에도, 눈에 보이는 부작용이 가장 적고, 음식물이나 약간의 술과 병행하여 복용해도 상관 없는 좋은 제품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실제로 시알리스는 신규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으며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는 환자의 비율도 타 약물에 비해 매우 높아 치료에 대한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고 있다”며 “’좋은 약으로 처음부터, 좋은 약으로 꾸준하게’라는 컨셉은 이렇게 임상 자료를 통해서도 뒷받침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동아제약- 자이데나 “한국인의 성생활 패턴에 맞는 한국인 맞춤형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는 국내 최초로, 세계 네 번째로 개발에 성공한 제품으로 이러한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한국인의 성생활 패턴에 맞는 한국인 맞춤형 발기부전치료제’를 컨셉으로 하고 있다.
자이데나는 ‘연인의, 결혼의’라는 뜻의 라틴어인 ‘Zygius’와 ‘해결사’라는 뜻의 ‘Denodo’가 합쳐진 조어로 중년, 갱년기 부부의 성생활 문제를 해결해 주는 해결사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또한 ‘자이데나’의 성분명인 유데나필의 ‘데나’에 잘 된다는 의미인 ‘잘’이라는 글자를 합쳐 ‘자~알 되나, 자 이제 되나’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강신호 회장이 직접 작명한 자이데나는 쉽게 기억되는 이름으로 의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며 “1일 1회 복용으로 12시간의 강력한 지속효과를 나타내는 자이데나야 말로 한국인의 성생활 패턴에 맞는 ‘한국인 맞춤형 발기부전치료제’로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바이엘헬스케어- 레비트라 “행복한 부부들의 선택(A Couple’s Solution)”
레비트라의 브랜드 컨셉은 ‘행복한 부부들의 선택(A Couple’s Solution)’이다.
이러한 컨셉에 대해 회사측은 “레비트라는 파트너의 만족도를 높여주는 유일한 발기부전 치료제”라는 이유를 들어 설명했다.
이는 바이엘이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심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파트너 만족도 조사(Partner Satisfaction Study)’를 근간으로 컨셉을 설정한 것이다.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남성이 레비트라를 복용한 경우, 기존 치료제로 개선되지 못한 여성 파트너의 만족도가 크게 향상되었음이 세계적인 비뇨기학계 거장인 어윈 골드스타인 박사에 의해 증명됐으며, 여성의 성욕과 성적 자극에 의한 흥분, 오르가즘, 여성 윤활 등 ‘여성성기능 지수(Female Sexual Function Index)’ 역시 전 영역에 걸쳐 유일하게 향상시켰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레비트라가 파트너의 만족도를 높여준다는 임상 결과는 여러 국제 학회에서 인정 받으며 많은 전문의들로부터 관심의 초점이 돼 왔다”며 “이에 레비트라의 브랜드 컨셉을 ‘행복한 부부들의 선택(A Couple’s Solution)’으로 정하고 이를 일반 소비자들에게 포지션닝하기 위해 더욱 다양한 각도의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근당- 야일라 “웅장하고 굳건한 산처럼 강력하고 효과가 높은 발기부전치료제”
지난 5일 본격 출시를 알린 종근당의 야일라는 한국인의 특성에 잘 맞는 ‘강력한 발기효과’를 강조하는 마케팅 컨셉을 내세워 발매 첫해 9%의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마케팅과 영업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야일라는 바이엘헬스케어의 ‘레비트라’와 같은 제품으로 종근당에 의해 다른 제품 명칭을 가지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야일라’라는 브랜드는 동서양의 경계지역인 크리미아(Crimea) 반도에 위치한 울창한 산림과 평화로운 목장이 많이 있는 산의 명칭이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산은 웅장하고 굳건한 남성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산처럼 강력하고 효과가 높은 발기부전치료제 이미지를 상징하는 의미에서 독일 바이엘 본사가 직접 지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비아그라, 시알리스, 레비트라, 자이데나 등 기존 발기부전치료제의 명칭이 모두 4음절인데 반해 야일라는 언어학적으로 기억하기 쉬운 3음절로 돼 있어 소비자들에게 쉽게 인지될 수 있는 등 타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최대한 부각시켰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야일라의 웅장한 남성 이미지를 나타내기 위해 활화산을 채택했으며, 점차적으로 야일라의 구체적 모습을 단계적으로 보여 주겠다는 의지가 담긴 티저 광고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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