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신축 개원한 건국대학교병원. 개원한지 채 열흘이 되지 않았지만 1일 내원환자가 평균 1300명에 이르는 등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신임 최규완 의료원장은 “건국대병원이 국내 최고 수준의 진료 인프라와 진단 역량, 완벽한 의료정보시스템, 접근성이 강화된 점 등이 많은 환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러한 성과를 발판삼아 진료, 연구, 교육 등 대학병원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 개원 10년 내 병원과 의대를 국내 5위권으로 올려놓겠다”고 밝혔다.
건국대병원은 총 2000억원을 투입하여 대지 5180평에 지하 4층 지상 13층, 연면적 2만5천평의 공간에 870 병상과 31개의 진료과를 갖추고 있으며, 이와는 별도로 소화기센터, 심장혈관센터, 뇌신경센터, 호흡기센터 등 특화센터가 운영된다.
“새로운 병원을 위해 진료 각과에 국내 정상급 의료진을 대폭 확보해 2002년 1차로 21명의 정예의료진을 선발, 현재까지 간 질환의 권위자인 이창홍 박사를 포함 총 66명 이상의 정상급 의료진을 초빙했습니다”
맨파워를 중요시 하는 최규완 의료원장은 병원을 개원하기 앞서, 진료 역량 강화를 위해 전 의료진에 대해 국내외의 유수한 의료기관에서 장단기 연수를 시행했다. 특히 1차 초빙교수 21명 전원은 선발과 동시에 2년간의 해외 장기연수를 받고 돌아왔다.
또한 충분한 자원을 투입하여 국내 최고 수준의 진료 기반 구축을 위해 영상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등 진단 관련 진료과의 의료진을 전원 확보하고 최첨단 진단 및 치료 장비를 도입하여 진단의 신뢰도를 국내 특급 병원 수준으로 높이고자 노력했다.
“개원 3년 전부터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의 개발에 착수하여 사용자 중심형의 편리한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특히 K-EMR로 명명된 건국대 전자의무기록 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개원과 동시에 입원은 물론 외래 진료 전체에 적용했습니다”
종합의료정보시스템은 전자의무기록시스템(EMR), 처방전달시스템(OCS), 의료영상전달시스템(PACS), 검사장비연동시스템(LIS), 자원관리시스템(ERP), 경영정보시스템(EIS, DW, ABC)을 모두 연동함으로써 진료 및 경영 효율을 향상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최첨단 디지털병원 구현을 위해 PET/CT, MRI, CT, 디지털심장혈관조영장비, 각종 핵의학장비와 치료방사선장비 등 모든 의료장비를 현재까지 개발된 최신의 디지털 기종으로 도입했다.
최 의료원장은 병원의 도약과 함께 의학과 수의학, 축산학, 농학 등 생명과학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역량을 갖추기 위해 뛰고 있다.
“의료진의 연구활동에 핵심 역할을 하게 될 의생명과학연구원이 2004년 3월 설립됐습니다. 이 연구원을 통해 생명과학 분야의 연구 역량을 극대화하여 세계적인 연구원으로 도약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연구원의 전임 연구 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2007년 의생명과학연구동을 완공하여 의학과 생명과학 분야 교수들이 통합적인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효율적 연구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병원을 새로 만들면서 환자들이 쉽게 병원을 찾을 수 있고, 효율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환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건국대병원은 지하철 2호선 및 7호선이 교차하는 건대입구역의 역사와 병원 로비가 연결되어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이 편리하다.
또한 병원내부로 들어오면 전 진료과는 물론 각종 검사실이 한눈에 다 들어올 만큼 근접해 집중 배치되어 있으며, 통원치료 기능을 강화하고 국내 최초의 31병실을 갖춘 단기병동과 통원수술실, 검사 결과가 1시간 이내에 통보되는 입원전검사실 등이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운영되고 있다.
최규완 의료원장은 37년생으로 경북 영일에서 출생해 서울의대를 졸업(61년)하고 동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미시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97년까지 서울의대 교수를 역임했다. 1988년부터 5년간 대통령 주치의 생활을 했으며, 1998년 삼성의료원 개원과 함께 의료원장을 맡았다. 건국대학교에는 2003년부터 의료업무 담당 상임이사로 재직해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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