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제대혈 은행들은 최근 컨퍼런스를 열고 프로젝트와 임상시험부문 등에 대한 상호 협력체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제3회 아시아 제대혈은행협회 컨퍼런스’가 국내 제대혈 줄기세포 전문기업 라이프코드인터내셔날㈜(www.lifecord.co.kr 대표 최수환, 이하 라이프코드) 를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7개국의 제대혈 대표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제주도에서 6월30일부터 양일간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 일본,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기존 회원국 외에 새로운 회원국인 호주 등 총 7개국 제대혈 대표기업의 대표들이 참석하여, 각 국가별 제대혈 산업현황과 제대혈 줄기세포 연구 현황 및 개발 성과에 대해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대표적 제대혈 은행들간 세계적인 제대혈의 품질관리 인증기관인 AABB(미국혈액은행협회) 인증기준에 적합한 제대혈 은행 운영시스템에 대한 정보교류가 있었다.
일본은 발표에서 9개의 공여 제대혈은행을 네트워크화 한 일본 제대혈 뱅크 네트워크(공여 제대혈은행)와 3개의 가족 제대혈은행이 있으나, 매년 보관되는 제대혈의 수는 공여 제대혈은행은 1600개, 가족제대혈은 2650개로 제대혈은행이 이미 크게 앞선다고 밝혔다.
일본 쿠누 아마모토(Kunu Yamamoto) Stemcell 대표는 “제대혈 보관과 제대혈 이식에 필요한 비용을 전액 정부에서 지원해 주던 일본에서는 최근 자가 줄기세포의 중요성과 정부의 지원 감소 등으로 인해 가족 제대혈은행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일본은 작년 줄기세포 이식 수가 골수 이식 수를 넘어섰으며, 초기단계에서는 어린이에만 이식하던 것이 지금은 제대혈이식 60%가 성인에게 시행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대만은 최근 태아 탯줄혈액에서 추출한 중간엽줄기세포를 검사하여 태아 유전자를 직접 분석하고 태아의 건강상태를 체크해볼 수 있는 임신 중 유전자 검사에 대해 발표했다
대만 크리스 차이(Dr. Chris Tsai) Bionet 대표는 “이 유전자 검사법은 특히 척수성 근육 수축증을 조기 발견하는데 아주 유용하다”며 “평균 5천~1만명의 신생아가 이러한 질병을 갖고 태어나는데 보유 비율이 1/35~1/50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참가한 호주에서는 2001년 제대혈은행 서비스가 시작되었으며, 자가 조직이식을 위한 제대혈 줄기세포 보관 및 처리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호주 고든(Gordon Milliken) Cryosite 대표 “호주는 정부의 지원을 받아 R&D유치 및 바이오 산업에 역점을 두어 바이오테크 업체는 세계 6위에 해당하는 규모”라며 “배아복제가 금지되고 있어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요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연구기관의 해외제휴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한국은 주요 제휴선으로 꼽히고 있다” 라고 밝혔다.
한편 라이프코드는 전세계 혈액은행 관련 업체의 최고 권위인 미국혈액은행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Blood Banks)에서 제정한 혈액은행과 수혈 표준 기준인 AABB의 인증을 획득하기 위한 제대혈은행 정도관리 시스템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최근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는 生인공 간 시스템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라이프코드 최수환 사장은 “각 회원사의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구 성과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제대혈 비즈니스의 올바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유익한 자리였다”며 “향후 프로젝트 협력 및 공동 연구 참가, 임상시험부문에 대한 상호 협력체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 제대혈은행협회는 줄기세포 연구 및 치료제 개발, 제대혈 보관방법의 향상을 위한 교류를 목적으로 한국, 일본, 홍콩, 타이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총 6개국이 참여하여 지난 2004년 3월 설립되었으며, 작년 10월 싱가포르에서 진행한 2회 컨퍼런스 이후 올해로 3회째를 맞는다.
조현미 기자(hyeonmi.cho@medifonew.com)
200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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