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장학생 36년째 농촌 활동 이어가

2014-08-07 17:29:10

미용·재활의학 등 장학생들 전공 살려 재능기부 나서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 장학생들이 36년째 농촌 활동을 이어가고 있어 화제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아산장학생 90명이 학기 중 몰두했던 학업을 잠시 접어두고, 충북 제천시 수산면 대전리에서 6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농활을 펼친다.

아산장학생들은 농촌을 찾아 옥수수, 율무, 고추를 따고, 밭작물 잡초를 제거하는 등 구슬땀을 흘리며 일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돕고 재능기부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미용을 전공한 장학생은 교통이 불편해 미용실을 이용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가위 손’으로 변신한다.

재활의학을 전공한 학생들은 마사지 등으로 노인들의 아픈 몸과 마음을 어루만질 계획이다. 학생들은 평소 노인들이 엄두를 못 내고 미루어 두었던 집안일을 거드는 등 환경정화 활동도 하기로 했다.

서울아산병원 순회진료팀도 마을회관에 이동 진료소를 차리고, 의료 봉사활동을 펼친다. 가정의학과, 안과, 영상의학과 등 전문의와 간호사 5명이 무료 진료와 검사를 해준다.

마을 주민들은 심전도 검사, X-RAY 검사, 방사선 검사 등 첨단 의료장비가 있는 순회 진료버스에서 정밀 진단을 받는다.

이번 아산장학생들이 찾는 충북 제천시 수산면 대전리는 모두 50세대가 살고 있는 마을로 전체 가구 중 30세대가 혼자 사는 노인 가구다.

농촌 활동에 참여한 양명환(아주대 미디어학부·3학년)군은 “공부하기도 바쁠 텐데 멀리까지 찾아와줬다며 어르신들이 너무 고마워하신다”며 “농사일이 힘들지만 농산물 하나하나에 정성과 땀이 배어야 한다는 노동의 참된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강정규 기자 kyu@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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