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치료 후 혹은 만성질환 등에 처방하는 식이요법 운동요법 등은 실천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환자 혼자서는 실천하기 힘들어요. 의사가 환자에게 신뢰를 주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여 환자가 실천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합니다.”
지난 8월30일 창립총회학술대회를 가진 대한제암거슨의학회 이영석 회장(좋은세상제암병원 병원장)을 8일 저녁에 시내음식점에서 만났다.
대한제암거슨의학회를 창립한 이영석 회장(사진)은 학회 설립목적을 이 같이 밝히면서 최근 간담도암으로 진단 받은 61세 여자 환자의 사례를 소개했다.
진단을 받은 환자는 꾸준한 식이요법 등으로 완치는 아니지만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었다. 12개월 후 간 수치는 정상범위에 도달했다. 그런데 방심한 환자는 식이요법 등을 가끔 지키지 않아 6개월 후 간 수치는 정상범위를 이탈했다. 수치를 확인 한 환자는 이영석 회장의 도움으로 다시 식이요법 등을 실천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환자중심의 의료를 실천함으로써 신뢰를 주고, 환자가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대한제암거슨의학회는 암치료후, 대사증후군, 만성피부질환, 자가면역질환 등에 대해 식이요법 운동요법 환경개선 명상 등을 통한 전인적인 치료를 한다. 생활습관 전체의 변화 없이 수술이나 약만으로는 원하는 건강상태를 유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한제암거슨학회는 2012년 발족됐다. 독일 의사인 막스 거슨(Max Gerson) 박사의 치료법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수정 발전시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제암거슨의학회 등과 같은 보완대체의학(기능의학)은 현대의학에서 주류가 아니다.
자리를 함께한 강형철 제암거슨의학회 고문(비타클리닉피부과 원장)은 “사실 현대의학은 파스퇴르(Paster)학파와 비챔(Bechamp)학파가 양대산맥을 이룬다. 돈을 벌 수 있는 파스퇴르학파가 주류로서 현대의학이 됐다.”고 말했다.
파스티르학파는 균이 발생시키는 증세만 보고 치료약을 팔아 돈을 벌었다. 반면 비챔학파는 곪은 곳이 있으면 왜 균이 들어 왔나를 몸 전체를 통해 보아서 돈을 벌지 못했다. 비챔학파가 비주류가 된 이유이다.
그런데 부유한 국가 일수록 기호식품 생활습관이 몸의 대사기능에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 오면서 비챔학파, 즉 비주류인 기능의학(보완대체의학)이 선진국 등에서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기능의학이 주류인 현대의학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의학적 근거가 없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현대의학에 보조적인 요법으로서 효율적 치료를 돕고, 사회적 비용을 줄인다. 기능의학은 선진외국의 문헌이나 논문, 생리적 기전을 바탕으로 치료하는 과학이다. 만성질환 아토피 알러지 암치료보조 등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다.
◆ 제암거슨의학회 창립총회학술대회 성황…연수평점 없어 아쉬움 남아
지난달 말 열린 창립총회학술대회는 연수평점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약 200여명의 의사들이 참석했다. 사전등록 180명보다 20명이 더 참석하여 추가로 자리를 마련했다.
이영석 회장은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사전등록 인원이 모두 마감되어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아쉬운 점은 경험의 부족함과 시일의 촉박함으로 연수평점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평점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제작했던 포스터에는 평점 6점이 명시됐었다. 이 내용을 삭제하고, 소수의 불참 의사를 표명한 의사에게 환불하는 과정도 있었다.
학회 창립대회를 준비하면서 서울시의사회와 협의하여 연수평점 6점을 받기 위해 준비했다. 그런데 대한의사협회의 연수평점을 받지 못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