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병원(병원장 정준환)이 6월 20일부터 초경을 전후한 여성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질병 예방을 돕는 보건복지부(장관 정지염)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만 12세 여성청소년(2003.1.1.∼2004.12.31. 사이 출생자)을 대상으로 올해 최초 시행하는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은 사춘기에 접어든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의사와의 1:1건강상담 서비스와 자궁경부암 무료예방접종을 함께 제공하며 영도병원을 비롯해 전국의 참여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에서 주소지와 상관없이 어디서든 무료로 지원 받을 수 있다.
초경을 전후한 여성청소년기는 건강생활습관 형성과 미래여성건강 보호에 가장 중요한 시기다. 영도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영도지역 여성청소년들의 신체적, 정서적 변화에 대한 적응을 돕고 건강한 여성으로 자라기 위해 체크해야 할 ‘사춘기 성장발달’, ‘초경’ 관련 사항 등을 확인하는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건강상담 서비스는 3개월가량 시범운영될 예정이며 향후 이용자 평가, 개선 요구사항 등을 조사해 상담사업 운영을 보완해 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이번 사업으로 전 세계 여성암 중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은 자궁경부암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접종도 6개월 간격으로 2회 무료 제공된다. 자궁경부암은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3,300여명이 발병하고 연간 900여명이 사망하는 대표적인 여성암으로 이번 사업에서 시행하는 HPV백신 접종으로 70%가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정부는 이번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지원 사업으로 그동안 1회접종에 15∼18만원 가량 전액 본인이 지불해야했던 접종비 부담이 사라져 향후 예방접종률 향상 및 자궁경부암 발생률 감소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도병원 소아청소년과 박상인 과장은 “최근 사춘기 여학생의 초경 시작 연령이 점점 낮아지면서 이 시기에 겪게 되는 신체적, 정서적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과거와 달리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상담과 더불어 보호자들의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며, “영도병원은 이번 사업이 사춘기 여성청소년들이 건강한 여성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영도병원은 보건복지부 국가예방접종 지정 의료기관으로서 그동안 만 12세 이하의 모든 소아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결핵, B형간염, 파상풍, 폐렴구균, 수두, 일본뇌염, 인플루엔자, 수두 등 총 15종의 무료 예방접종을 시행해 왔으며 지역 유치원,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건강교실을 개최하는 등 지역 소아청소년들의 건강 증진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