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사회는 전남대학교가 여수대학교와 통합하는 과정에서 여수 캠퍼스 내에 한의대를 신설하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이는 과거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에 비견될 만한 일이라며 강력한 반대를 천명했다.
전남의사회는 최근 성명서를 통해 “전남대와 여수대이 통합과정에서 한의대를 신설하는 중요 정책에 대해 관계기관들과의 충분한 토의나 협의가 없었다”며 이는 구시대의 밀실정책이나 선심성 행정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서에서 의사회는 “복지부에서도 한의학이 근거중심의학이 아니라 신뢰도가 미흡하다는 입장인데 일원화된 양한방 협진모델이 아닌 단일 한의대를 신설하는 것은 한방의 과학화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한의대 신설에 절대적인 반대를 표명했다.
또한 “우리나라 및 전세계의 한의학에는 이미 현대의학이 뿌리깊게 파고 들어가 있어서 전통적인 한의학 자제만은 존립 자체가 어렵고 현대의학과 한의학의 일원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하고 “이런 시대적 현실을 무시하고 한의학만을 연구하는 페쇄적 학문연구는 발전에 한계가 있어 필연적으로 시대에서 낙오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남의사회 한 관계자는 “이런 정책들이 왜곡된 의료 이원화가 고착되는 결과를 낳으며 결국 국민들에게 의료 이용의 혼란과 불편, 의료비의 증가만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상훈 기자(south4@medifonews.com)
2006-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