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염증성 장질환 전문 센터 개설

2025-06-24 11:04:39

고난도 약물치료·수술까지 전문치료 제공


울산대학교병원이 울산 최초로 ‘염증성 장질환 센터’를 개소하고 통해 염증성 장질환 환자들에게 보다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염증성 장질환은 대표적으로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이 있다. 주로 20~40대의 젊은 층에서 발병하는 만성질환으로, 설사·복통·혈변 등 증상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발병 시 완치가 되지 않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와 다학제 진료가 필수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염증성 장질환 환자 수는 2019년 7만814명에서 2023년 9만2,665명으로 5년 새 약 30% 증가했다. 그만큼 지역 내 안정적인 치료 인프라 확보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울산 지역에는 이를 전문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이 부족한 실정이다. 

울산대학교병원은 이러한 지역 의료 공백을 해소하고자 소화기내과와 외과 전문의들이 협진하는 염증성 장질환 센터를 설립했다. 이 센터는 진단부터 내과적 약물치료, 외과적 수술까지 통합 진료가 가능한 체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진료는 내시경·CT·MRI 등의 정밀 검사로 질환을 정확히 진단받은 후, 생물학적 제제와 같은 전문 고가 약제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다. 생물학적 제제는 약물 보관과 부작용 관리가 까다로워 1·2차 병원에서는 사용이 어렵지만, 울산대병원은 약물 전문 인력과 시스템을 갖춰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크론병의 경우 생애 한 번 이상 장 수술을 경험하는 비율이 50%에 달하는데, 센터는 외과 의료진이 상주하여 수술적 처치까지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지방의 거점병원 중에서도 이 같은 통합 시스템을 갖춘 곳은 드물다.

정석원 염증성 장질환 센터장(소화기내과 교수)은 “염증성 장질환은 한 번 진단되면 평생 관리가 필요해 전문성과 진료 연속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울산대병원은 연간 약 1,000명의 환자가 내원하고 있으며,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까지 가지 않아도 수준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kjy1230@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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