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브리반트, 폐암 엑손 20 삽입 변이 환자에 새 희망 제공

2022-05-24 05:32:30

얀센, 23일 리브리반트 출시 기념하는 기자간담회 개최

비소세포폐암에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EGFR 변이는 우리나라 환자들 40~50%에서 해당되며 이중 2%는 엑손 20 삽입 변이를 지니고 있다.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엑손 19 결손 및 L858R 등 다른 변이에 비해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이 25.5개월 대비 16.2%개월로 나타날 만큼 예후가 좋지 않다. 

그러나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은 기존에 승인된 치료제도 없었을뿐더러, 기존 EGFR 치료제로는 효과가 없어 항상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해왔다.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국얀센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을 치료하는 ‘리브리반트’(성분명 아미반타맙)을 출시해 주목되고 있다.

리브리반트는 EGFR 과 MET을 직접 표적하는 작용 기전으로 리간드 결합을 차단하고 EGFR, MET의 분해를 향상시켜 신호전달 기능을 방해한다. 이를 통해 종양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종양 세포의 사멸을 유도한다.

한국얀센이 23일 리브리반트의 국내 출시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서는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을 맡고 있는 조병철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교수가 “리브리반트의 등장으로 기존 치료제에 제한적인 효과를 보이던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 교수는 NGS 검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EGFR 엑손 20 삽입 변이를 찾기 위한 검사는 PCR 검사와 NGS 검사가 있는데, NGS 검사가 PCR 검사에 비해 확인 가능한 아형이 많아 NGS가 추천되고 있다.

조 교수는 NGS 검사를 보다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검사 기기나 인력확충, 인지도 확대 등이 이뤄져야 하며 임상에서의 플라즈마 NGS 활용 방안 모색 필요성도 제시했다.

이어 조 교수는 리브리반트의 개발 과정에 주목하며 그 의미를 설명했다. 임상시험 등의 과정에서 국내 연구진과 국내 환자들이 참여한 만큼 한국에 친화적인 약제라는 것.

특히 “한국이 전세계 임상 연구의 허브역학을 하고 있으나 리브리반트처럼 확장성을 가지고 참여한 연구는 많지 않다.”며 “안정성과 유효성 검증 측면은 물론 동정적 사용 승인 프로그램(EAP)도 활발했기 때문에 의료진도 자신 있게 사용할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다.

조 교수는 또한, “임상연구 결과 및 리얼월드 데이터에 비춰 봤을 때, 리브리반트가 국내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도 좋은 치료 결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고민정 한국얀센 의학부 상무는 리브리반트의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 옵션으로의 가능성을 확인한 임상 1상시험인 ‘CHRYSALIS’ 연구에 대해 설명했다.

CHRYSALIS 연구 결과, 리브리반트 단독요법군의 전체반응률(ORR)은 40%(95% CI: 29 – 51)였다. 참여 환자의 4%가 완전 반응(Complete Response, CR)을 보였으며, 36%가 부분 반응(Partial Responses, PR)을 달성했다.

또 리브리반트는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환자에서 지속적인 반응 및 관리 가능한 수준의 안전성 프로파일을 나타냈다. 

임상연구에서 가장 흔하게 보고된 이상반응(≥20%)은 발진(84%), 주입관련반응(64%), 손발톱주위염(50%), 근골격 통증(47%), 호흡곤란(37%), 오심(36%) 등이었다.

고 상무는 “리브리반트의 출시가 앞으로 많은 폐암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얀센 항암사업부 총괄 김연희 전무는 “한국얀센은 기존 치료제에 대한 미충족 요구가 높은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영역에서, 국내 연구진과의 협력을 통해 기존 치료제와 다른 혁신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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