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도 비알콜성 지방간 있다면 갑상선암 위험 1.81배↑

2024-05-08 10:25:25

권혜미 교수 “비알콜성 지방간, 갑상선암 발생 위험의 독립적 위험 요인”

젊은 성인에서 비알콜성 지방간이 심할수록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은 내분비내과 이원영·이은정·권혜미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 공단 자료를 이용해, 한국에서 4회 연속 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사이의 젊은 성인 310만 명을 대상으로 지방간 지수 (fatty liver index)에 따른 갑상선암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지방간 지수에 따라 ▲지방간 지수 30미만(정상) ▲지방간 지수 30이상 60미만 ▲지방간 지수 60이상으로 나눴다. 


그 결과, 지방간 지수가 정상인 그룹 대비 갑상선암 발병위험이 지방간 지수 30이상 60미만인 경우에는 남성은 1.36배 높았고, 여성은 1.44배 높았다. 

또한, 지방간 지수 60 이상인 경우에는 정상인 그룹 대비 갑상선암 발병위험이 남성은 1.71배 높았고, 여성이 1.81배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증가했다. 

이뿐만 아니라,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지방간 지수가 증가해 비알콜성 지방간이 심해진 경우 갑상선암 발생 위험 역시 증가했다. 

이어 지방간 지수를 4번 연속 측정해 지방간 지수가 30 이상인 경우, 각 측정마다 1점씩 부여했더니 누적 점수가 높을수록, 누적 점수가 0인 사람들(비알콜성 지방간이 한번 도 없었던 사람들)에 비해 갑상선암 발병 위험이 더욱 높게 나타났다.  

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권혜미 교수는 “비알콜성 지방간이 젊은 성인에서도 갑상선암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라며, “비알콜성 지방간이 갑상선암 발생 위험의 독립적 위험 요인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비알콜성 지방간이 있는 경우, 인슐린 저항성, 만성적인 염증 상태, 갑상선 자극 호르몬의 상승 등으로 인해 갑상선암 발생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추측한다”며 “비알콜성 지방간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식사와 운동, 적절한 체중 유지 등 생활 습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의학 학술지인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and Metabolism 최신 호에 게재됐다.


김민준 기자 kmj6339@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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