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아산병원, 최첨단 고정밀 방사선 암치료기 ‘트루빔 4.1’ 도입

2025-10-30 11:07:38

현재까지 누적 24만 건의 방사선치료… 지역의 암치료 중심병원 역할 수행
무표식 실시간 표면유도 방사선치료 시스템(SGRT)으로 환자 중심 치료 구현



강원 영동권 유일 상급종합병원인 강릉아산병원은 최근 최첨단 고정밀 방사선 암치료기인 ‘트루빔(TrueBeam) 4.1’을 도입해 본격적인 치료를 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로써 강릉아산병원은 트루빔 4.1과 헬시온 등 총 3대의 최신 방사선 암치료기를 운영하며, 지역 암 치료의 중심이자 고난도 방사선치료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기존보다 치료의 정밀도와 효율성이 높아지면서,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도 높은 수준의 방사선치료를 가까운 곳에서 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이에 따라 지역 환자들이 장거리 이동에 따른 신체적ㆍ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트루빔은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베리안(Varian) 사에서 개발한 고정밀 방사선치료용 선형가속기로, 암세포에 고용량의 방사선을 정밀하게 조사해 치료하는 장비다. 이번에 병원이 도입한 ‘트루빔 4.1’에는 최신 소프트웨어와 디지털 제어 시스템이 탑재됐다.

해당 장비는 환자의 호흡에 따른 장기 움직임까지 반영해 정밀 치료가 가능하며, Flattening Filter Free(FFF) 모드로 짧은 시간 안에 정밀한 선량을 전달할 수 있다. 여기에 자동 충돌 감지와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이 더해져 치료 중 안정성도 크게 향상됐다.

이번 도입과 함께 강릉아산병원의 모든 트루빔 장비에는 ‘무표식 실시간 표면유도 방사선치료(SGRT, Surface Guided Radiation Therapy)’ 시스템이 구축됐다.

SGRT는 환자의 피부 표면을 3D 카메라로 실시간 추적해 방사선 조사 위치를 정밀하게 조정하는 기술이다. 환자의 미세한 움직임까지 감지할 수 있어, 기존처럼 피부에 잉크로 표식을 남기지 않아도 정확한 부위에 방사선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과거에는 표식을 지우지 않기 위해 샤워나 운동을 자제해야 했고, 땀이나 마찰로 표직이 흐려질까 걱정하는 등의 생활 제약이 있었다. 그러나 SGRT 도입으로 이러한 불편이 해소됨은 물론, 체형 변화나 자세 오차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보정할 수 있어 치료 정확도가 한층 강화됐다.

강릉아산병원은 2008년 강원ㆍ영동권 최초로 방사선치료를 시작한 이후 누적 24만 건의 치료를 시행해 지역 암 환자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

유창식 강릉아산병원장은 “이번 장비 교체로 치료 속도와 정확성이 크게 향상되어 환자의 편의성과 치료 효과를 동시에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환자들이 수도권으로 가지 않고 수준 높은 방사선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의료 질 향상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준영 기자 kjy1230@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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