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의사회가 ‘성분명 처방’의 문제점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광고 캠페인에 나선다.
서울시의사회는 ‘성분명 처방 반대 공모전’ 수상 작품을 활용한 옥외 전광판 광고 캠페인을 1월 29일부터 2월 28일까지 한 달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서울시의사회는 지난해 정부의 성분명 처방 정책 추진에 반대하고, 국민과 함께 올바른 의료제도를 모색하기 위해 ‘성분명 처방 반대 공모전’을 개최했다. 성분명 처방의 구조적 문제가 환자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국민들에게 알리기 위해서였다.
공모전은 동영상·포스터·웹툰 등 3개 부문에서 작품을 접수받았고, 수상작은 지난해 12월 17일 발표됐다.
이번 광고는 공모전 수상작을 중심으로 강남, 광화문, 시청 등 대규모 유동 인구가 많거나 교통 정체가 잦은 주요 도심 지역의 옥외 전광판을 통해 송출된다.
의사회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을 대상으로 초대형 LED 전광판의 반복 노출과 높은 가시성을 활용해 메시지 인지와 각인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강남역과 신논현역 구간에 설치된 3면 LED 미디어폴 G-light에서는 포스터와 동영상을 함께 노출한다.
포스터 부문 대상 수상작인 ‘성분명이 같다고 효과도 같은 것은 아닙니다’와 우수상 수상작인 ‘처방약은 뽑기가 아닙니다’가 각각 7.5초 방영되며, 이어 동영상 부문 우수상 수상작인 ‘아무거나 써보세요’가 15초 노출된다.
‘성분명이 같다고 효과도 같은 것은 아닙니다’(아이디어부자-윤찬호 디자이너/디자인크루, 윤준형·연세대)는 성분명이 같다고 해서 약의 효과까지 동일하다고 볼 수 없다는 점과, 환자가 원하지 않는 성분명 처방의 문제를 직관적으로 담아냈다.
‘처방약은 뽑기가 아닙니다’(기적기획 김인기 대표, 김성희·김동희 디자이너)는 환자가 처방 받게 될 약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뽑기 기계’를 주요 콘셉트로 활용했으며, 성분명 처방제가 적용될 경우 환자가 느낄 수 있는 불안과 불편함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아무거나 써보세요’(다리핏의원 정병권 원장)는 책임이 지워진 치료가 과연 올바른 의료인지 문제를 제기한 작품이다.
또한 광화문역 5번 출구에 위치한 일민미술관 건물 옥상 전광판에서도 ‘성분명이 같다고 효과도 같은 것은 아닙니다’와 ‘처방약은 뽑기가 아닙니다’가 측면에 노출되며, 정면 전광판에서는 동영상 우수상 수상작인 ‘생명을 건 도박 하시겠습니까’가 20초 분량으로 상영된다.
‘생명을 건 도박 하시겠습니까’(DIP-전용운 감독, 김민·김시연 PD)는 성분은 흉내 낼 수 있어도, 안전은 흉내 낼 수 없다는 주제를 담아 ‘나의 생명을 담보로 위험한 도박을 하지 않겠다’는 경각심을 전달한다.
광화문은 경복궁, 청계천, 덕수궁, 시청 등 서울의 중심 관광지이자, 언론사와 대기업, 금융·여행사, 각종 대사관 등 유동인구 밀집 지역이다. 특히 일민미술관 옥상 전광판은 가로 길이 19m 크기의 대형 전광판으로, 가시거리가 약 2㎞ 이상이라서 노출효과가 뛰어나다.
아울러 시청역 8번 출입구 앞에 위치한 대웅빌딩 전광판에서도 광고가 송출된다. 대웅빌딩 근처에는 시청 광장과 청와대, 정부종합청사, 미국 대사관, 주요 언론사 등이 모여 있어 유동 인구가 매우 많은 지역이다. 보행자 및 차량 운전자 모두에게 긴 시간 광고가 노출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전광판에서는 20초 분량의 ‘생명을 건 도박 하시겠습니까‘를 송출한다.
서울시의사회 관계자는 “공모전 수상작은 국민의 시선에서 성분명 처방의 문제점을 명확하게 전달하고 있다”며 “이번 옥외 전광판 광고를 통해 성분명 처방의 본질적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