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기관의 내시경 장비대수의 증가로 인해 차후에 이와 관련된 진료비용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 급여 관련 기준과 비용추이에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경향모니터링팀 신현철 연구원은 최근 발간된 HIRA 12월호에서 ‘내시경 검사 진료추이’를 분석하며 이 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암 질환 등 중증질환자를 비롯한 많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내시경 검사와 내시경 수술이 증가와 함께, 병원간의 경쟁심화로 MRI, CT, 내시경 등 의료장비 도입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신현철 연구원은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내시경 장비의 도입 추위를 살펴보고, 이에 따른 내시경 검사비용 증가추이를 살펴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연도별 내시경 장비의 증가현황을 보면 2005년 4만1363대, 2006년 4만2872대, 2007년 6월 현재 4만3712대로 매해 증가하고 있었다. 2006년에 3.65%가 늘어났으며, 이는 2005년 증가율 2.91%보다 높은 수치이다.
기관당 장비보유 대수 추이를 보면 2007년 평균 1.315대로 2006년보다 0.005대가 증가했다.
내시경의 수가 늘어난 만큼 검사 역시 해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검사 비용이 증가하고 있었다. 내시경 검사건수는 2005년에 급격히 증가했고, 이에 비례해 검사비용도 23.8%나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신현철 연구원은 “장비대수 증가율은 2005년에 2.91%로 이전년도 증가율과 비슷하므로, 검사비용 증가는 장비당 검사량의 급격한 증가가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05년 이후 건강보험의 급여확대정책과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증가로 인해 내시경 검사가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05년 이후부터 암환자를 포함한 중증질환에게 건강한 급여확대로, 암관련 내시경 검사비용은 전체 검사비용의 약 10%(2004년 기준)를 점유하고 있으며, 2004년도에 이전년도 대비 9.0%가 증가한 반면, 2005년도에는 17.6%나 늘어났다.
내시경 검사관련 다빈도 상병의 연도별 비중추이를 살펴보면 2003년도부터 2006년까지 위궤양이 가장 많았고, 이어 위-식도 역류질환, 만성 굴염, 성대 및 후두 질환, 위염 및 십이지장염, 치질, 자극성 장증후군, 십이지장 궤양 순이었다.
아울러 연령별로 내시경 검사를 가장 많이 받는 나이는 남녀 모두 30세에서 69세 사이가 가장 많았다. 남성의 경우 20대와 70대 이상에서 계속적인 높은 증가를 보였고, 여성은 10대와 70대이상에서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였다.
요양 기관별 검사건의 비중에서는 의원급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점유율이 계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종합병원과 병원급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현철 연구원은 “최근 요양기관에서 운영하는 내시경 장비대수의 증가현상은 차후에 내시경 관련 진료비용 증가를 암시하므로 급여 관련 기준과 비용추이를 계속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70대 이상의 노인층에서 나타나는 내시경 검사건 증가와 종합병원, 병원급에서 검사건 증가에 대해 적정성 평가와 이에 따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