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현격한 금융 불안과 과도한 경기침체가 개원가를 덮치면서 많은 의료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2004년 이후로 붐처럼 일었던 의사, 변호사 등 전문직 엔화대출로 인해 많은 병원장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최저 환율이 760원 까지 내려가 원ㆍ엔 환율 하락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기 바빴던 의료인들은 지금은 가파르게 내렸던 원ㆍ엔 환율 이상으로 급등한 원․엔 환율 급등으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엔화대출 위기인가? 기회인가?
한 때는 최고의 재테크 수단으로 작년 원화 담보대출 금리가 평균 6~7%로 원화와 엔화대출 금리차이만 최고 4%에 달할 정도로 낮은 이자에 갚아야 할 원금이 줄어드는 효과로 엔화대출을 받고 싶어도 대상이 되지 못했던 주위 의료인들로부터 부러움의 대상이었던 의료인들에겐 악몽이 아닐 수 없다.
2008년 12월 10일 현재 1560원 정도로 저점 대비 거의 두 배를 넘는 수준. 이로 인해 갚아야 할 원금은 2배가 넘고 여기에 2%에서 3% 하던 금리도 엔화 조달의 어려움으로 인해 금리는 6% 수준으로 원장님들은 급등한 원금 부담과 높아진 금리부담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일부 의사의 경우는 개원 시 받은 엔화대출의 부담으로 인해 봉직의 로의 전환을 심각히 고민하고 있는 실정이며 시설대출로 최대 수십억을 대출받은 병원장의 경우 늘어난 원금과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파산을 고려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한편, 엔화대출 당시 신용 상에 문제가 없고 사업장만 유지하면 엔화대출 연장에 문제가 없다는 은행 측 설명을 듣고 엔화대출을 받았던 많은 병원장들이 지난해 한국은행의 만기연장 금지조치로 직격탄을 맞아 울며 겨자 먹기로 상당한 환차손을 감수한 채 상환할 수밖에 없었다.
현재는 한국은행의 만기연장 금지조치로 인해 일단 한숨은 돌렸습니다만 여전히 높은 은행금리와 급등한 원금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내 여러 경영연구소와 외국계 신용평가기관에서 예측하고 있는 예상 환율은 1사분기 1400~1500원 2사분기 1300~1400원 3사분기 1200~1300원 4사분기 1000~1150으로 내년 하반기 정도에는 환율이 많이 안정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지만 아직 세계 경기의 불안한 요소가 있는 관계로 조금 장기적으로 바라 봐야 할 것이다.
위기는 곧 기회다
급등한 엔화환율과 높아진 이자부담으로 고통 받는 개원가지만 한편으로는 개원을 준비하는 개원예정의 또는 내 병원을 가지려고 준비하시는 의료인들이나 또는 추가로 의료장비를 구입하시려고 준비하는 의료인들에게는 기회일 수도 있을 것이다.
엔화대출 집행 규정상 시설자금 용도로만 가능하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분들은 언제든지 가능하며 특히 병원을 위해 분양을 받거나 건물을 매입하려는 의료인들에게는 더욱 좋은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실제로 최근 IMF 이후 가파르게 오른 엔화 환율은 연일 고점을 갱신하고 있으며, 서울지역 역세권에 위치한 좋은 개원입지들이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해 매물이 많이 나오고 있고 매매가 또한 많이 내려가고 있다.
만약 이 시점에 엔화대출을 받게 된다면 엔화 대출을 통해서 받을 수 있는 두 가지 혜택(저금리와 환차익)과 저평가된 건물의 매입으로 인해 얻을 수 있는 시세차익 한 가지를 더해 세 마리의 토끼를 잡는 격이 될 수도 있다.
남들보다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고 현 상황을 살펴본다면, IMF의 어려운 시기를 잘 보낸 의료인들과 똑같이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을 가까운 미래에 다른 의료인들에게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