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제약회사 인수, “위험성도 매우 높다”

2009-03-23 05:00:26

문화차이 등 변화 무쌍한 문제에 직면한 상태

최근 세계 굴지 제약회사들의 거대 인수 합병으로 매출 확대가 비교적 쉽게 이뤄 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로슈, 화이자, 머크 등 모든 인수사들은 제넨텍, 와이어스 및 쉐링프라우 등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변화 무쌍한 여러가지 문제 해결이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다.

로슈와 제넨텍의 주요 이슈는 문화적 측면에 있다. 제넨텍이 80년대말 사업을 시작할 때 이었다. 현재 포니아드 제약(Poniard Pharm.)에 사장으로 있는 마텔(Ronald Martell)씨는 제넨택 사업 출발 첫날에 넥타이를 매고 나타났으나 그 날 풀잎 스커트와 코코낫 브라자를 차고 나타난 왠 남자가 “파도 탑시다”라고 말을 걸어 오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가 바로 제넨텍 공동 창시자인 고 스완슨(Bob Swanson)씨로 매주 금요일 열리는 맥주 축제에 참가하자는 제안이었다. 이 행사는 지금도 지속되고 있지만, 처음 이런 경험을 한 마텔씨는 넥타이를 풀어 호주머니에 집어넣고 축제에 동참했었다고 한다.

화이자의 R&D 책임자 맥카이(Martin Mackay)씨는 과거 워너 램버트 등 인수 합병의 주 멤버로 당시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에 있는 크라운 프라자호텔에서 상대를 만났다. “우리는 호텔 방으로 들어갔고 거기서 인수 거래를 함께 해결하자고 제의 했다. 당시 거래관련 회의가 어려웠고 까다로웠던 사실을 알았으면 그렇게 하지는 안 했을 것” 이라고 술회했다.

사실 심장약 연구는 5개 다른 지역의 실험실 사이에서 운영 조정되고 있었다. 56개 조정 위원회가 각 연구소의 연구자들을 상호 토의할 수 있도록 도왔으나 유익한 토의가 실제 나타나지 않기 십상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는 것이다.

한편, 머크는 거대한 인수작업을 착수했으나 바이토린에 대한 공공 문제 해결 방식이 쉐링프라우 보다 더 내성적이어서 회사의 잠재적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문제가 직면하고 있다.

이들 회사들은 문제발생을 예상하고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로슈는 제넨텍의 문화를 그대로 보존한다고 서약했고 화이자는 과거 실수에서 배우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머크는 이미 쉐링프라우와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앞으로 이들 제약회사가 거대한 인수과정에서 문화적 차이를 어떻게 극복할지 두고 볼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진 호 기자 ho.chin@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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