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국제화에 총력 경주”

2010-07-07 05:36:34

정희원 원장, 암병원-첨단치료개발센터 세계수준 개원


“국민에게 사랑받는 서울대학교병원, 세계로 뻗어가는 서울대학교병원.”
신임 원장으로 취임한 정희원 서울대병원장이 내건 포부이자 향후 병원이 나아갈 방향을 위한 캐치프라이즈이다.

6일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정희원 서울대병원장은 ‘세계로’라는 말과 ‘자신감-주인의식’ 등을 유독 강조했다. 원장에 취임한지 어느덧 1개월이 지난 지금 정희원 서울대병원장이 생각하는 방향은 무엇일까.

먼저, 정희원 원장은 미래를 대비한 병원의 ‘국제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는 “세계 최고수준의 암병원, 첨단치료개발센터, 송도 국제병원을 성공적으로 개원하겠다”며 “저개발국 국가에 대해 의료시설 건립을 지원하고, 의료인의 연수와 경영교육을 통해 저개발 국가의 의료수준을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즉, 이를 토대로 대한민국 의료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려 서울대학교병원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의료의 브랜드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일단 암병원은 세계 최고수준으로 개원,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서울대병원 암병원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정 원장을 노력하겠다는 것. 이와함께 첨단치료개발센터에는 뇌혈과질환과 심장전문병원으로 개원해 암병원과 마찬가지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도록 임기내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정희원 서울대병원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중심병원을 지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연구에서 만큼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기관으로 자리매김 시키겠다는 생각이다.

정희원 원장은 “세계적 연구 클러스터의 구축을 통해 연구의 질을 현저히 개선하겠다. 대규모 첨단연구, 융합연구, 중개연구에 집중해 연구중심병원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면서 “연구-교육에 투자하지 않으면 서울대병원의 존재가치가 없다”고 말할 정도로 큰 관심을 보였다.

이를 위해 정희원 원장은 부족한 연구 공간과 자원을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서울대병원의 경우 부지가 적어 공간을 확대하는 것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정희원 원장은 “지하공간을 활용해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서울대병원을 국민의 병원, 국민을 위한 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포부도 내놓았다. 병원의 이익을 위한 경영이 아니라 원칙과 근거에 바탕을 둔 진료를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정 원장은 “대한민국 진료의 표준을 제시하겠다”면서 “의학적 원칙과 근거에 바탕을 둔 진료를 시행함으로써 국가중앙병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 서울대병원은 우리의 것임과 동시에 국민과 함께 공유하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최근 병원들의 대형화와 이로 인한 경쟁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그는 “지금은 사립대병원 즉, 일부 대형병원들이 많아졌다. 물론 선의의 경쟁으로 의료 수준이 많이 오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서울대병원은 사립대병원들과 양적 경쟁에서 탈피하겠다. 양적 경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분명히 했다.

이와함께 정희원 원장은 공공의료의 개념을 바꾸어 소외계층에게 최소한의 진료, 일회성 진료에서 벗어나 예방에서 치료 그리고 재활까지 돌보는 건강관리 프로그램을 제공, 창조적 공공의료의 개념을 도입한다는 것.

마지막으로 정희원 원장은 구성원의 공감대를 얻어 ‘함께하는 경영’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대병원 정희원 원장은 “병원 조직 구성원 모두의 주인의식과 자신감을 함양하는데 힘스겠다”며 “조직별 창의적 리더십을 활성화하고, 비전 및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원하겠다”고 피력했다.

정 원장이 이처럼 구성원들의 주인의식과 자신감을 강조하는 것은 서울대병원이 다시 도약하는데 있어 그만큼 구성원들의 열정과 헌신이 중요하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정 원장은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구성원과 경영진 간 양방향 의사소통을 하는데 주력해, 구성원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병원을 운영하겠다”면서 “특히 외부고객과 내부 구성원에 대한 존중을 통해,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는 병원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철영 기자 paris177@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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