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수술과 관련해 병원의 이익창출을 위해 수술하는 것 아니냐는 주위의 부정적인 시선에 대해 세브란스 이철 의료원장이 입을 열었다.
29일 이철 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병원의 이익을 위해 로봇수술을 한다는 것은 사실과는 무관한 이야기”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최근 세브란스는 로봇수술 적용 범위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그러나 유용성 논란과 더불어 적용범위에 관한 검증 부족을 이유로 주위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일각에서는 병원의 이익창출이 목적이 아니냐는 소리도 높아지고 있는 상태.
이와 관련해 이철 의료원장은 “로봇수술 경비에 관해 병원이 이익을 취하는 것처럼 알려졌지만 병원의 이익과는 무관하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4개가 사용되는 로봇 팔의 가격이 비싸다. 10회 사용 시 그 기능이 상실된다. 이처럼 독점 기능에 대한 소모품 값이 비싸기 때문에 비용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개복수술과 복강경 수술을 할 때 환자들은 후유증 등 여러 이유로 인해 개복을 원치 않는다. 따라서 복강경 수술은 환자를 위해 우리가 가야할 방법”이라고 로봇수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번 가이드라인은 중요한 첫 걸음이다. 이를 연세의료원이 최초로 시행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인 만큼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달라”고 전했다.
한편, 로봇수술 가이드라인은 국내외 병원 및 외국 전문가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완성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