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강한 ‘명품치과병원’ 지향한다”

2014-03-29 18:00:18

<인터뷰>취임 6개월 이성복 강동경희대치과병원장


#서울 강동경희대병원을 가면 가끔씩 빨간 유니폼을 입고 돌아다니는 의료진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은 다름 아닌 강동경희대치과병원 소속 치과의사들. 강동경희대병원의 치과 의료진은 병원 내 5%밖에 불과한 소수 인력이지만 이 때문에 그들이 복도를 지나가기만 해도 당연히 눈에 확 띄며 확실한 홍보효과를 낸다. 의사가운은 흰색이고 수술복은 초록색이라는 통념을 뒤집은 기발한 발상이다.#

“새로운 기분으로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치과병원을 만들자는 의미로 유니폼을 붉은 포도주 색으로 바꿨죠. 미국 유학시절 입었던 유니폼에서 약간의 힌트를 얻어 제가 모두 디자인 했습니다. 치과의사는 피를 그렇게 많이 보지 않기 때문에 빨간색 유니폼을 입어도 괜찮아요. 모두 원내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우리의 좋은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습니다.”

강동경희대치과병원 이성복 병원장(사진)은 치과 의료진들의 유니폼 색깔을 빨간 색으로 바꾼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성복 원장은 미국 출장 중인 지난해 9월 발령 소식을 받고 곧바로 귀국해 취임했다. 지난 2006년 병원 개원과 함께 교육연구부장, 진료부원장, 주임교수 등을 줄곧 역임해왔다.

취임 이후 줄곧 ‘작지만 강한 명품병원’을 강조한 그는 “의료진, 행정직원 모두가 일치단결해 함께 호흡할 수 있을 때 최선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병원장은 그 조직의 구심점이 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성복 원장은 병원이 크다고 무조건 다 좋은 것은 아니라며 “강동경희대치과병원은 소규모 치과대학병원지만 세계가 주목하는 수준의 학술활동을 통해 임상, 교육, 연구의 3박자를 조화롭게 발휘하는 경이적인 발전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료계는 자꾸 팽창주의를 지향하면서 시설, 의료장비, 인테리어, 의료진 등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지만 우리 강동경희대치과병원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작지만 알차게 살림을 꾸려 나가고, 구성원 모두 자신만의 빛을 발하는 공수특전단같은 조직으로 무장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 큰 동작보다는 작고 세밀한 동작으로 급소를 찌르는 경제적인 전략이 필요한 병원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보직자는 군림하거나 지시하는 자리가 아니며, 어떻게 하면 병원 의료진, 행정직원 등의 부정적 직언을 받아들이고 도와줄 수 있는가를 고민하면서 해결을 도모하는 자리”라며 “불평, 불만으로 보여질 수 있는 그 부정적 표현들을 잘 분석하여 활용한다면 오히려 전략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동경희대병원 치과병원은 2006년 6월 제2 치대부속병원으로 6개 임상전문과를 개설하면서 새롭게 출범한 바 있다.

그는 강동경희대치과병원의 경쟁력에 대해 “경희치대는 한국인이 설립한 한국 최초의 치과대학이다”라며 “그런 자부심을 가진 사람들이 바로 우리 경희치대인”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이어 “아주 짧은 기간 동안 세계가 주목하는 수준의 학술활동을 통해 소규모 치과대학병원으로서 임상, 교육, 연구의 3박자를 조화롭게 발휘하는 경이적인 발전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는 전임 병원장들 및 모든 교직원의 창의력과 노력의 결실이며, 우리의 미래를 밝히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성복 치과병원장은 부원장 시절부터 QI(질개선)활동에 역점을 두어 홈페이지를 새롭게 단장해 활성화하고, 국제진료 분야의 신개념 치료 프로토콜을 만들어 국제 환자들에게 편리함과 치료효과를 극대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한국사보협회로부터 “커뮤니케이션 대상”, 12월 한국경제신문으로부터 국제진료부문 “메디컬 코리아 대상”을 연속으로 수상했다.

또한 치과병원 전구성원 중 여성 의료진이 60~70%를 선회하기 때문에 교육연구부장을 여성 교수으로 선임해 여성 의료진과 구성원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힘을 실어 줬다고 밝혔다.

그는 강동경희대학교치과병원의 핵심 가치에 대해 ▲공공의료기능 확대를 통한 국민 건강과 삶의 질 향상 ▲환자중심 진료 통합 모델 정립 ▲국제의료의 전략적 특성화 ▲우수 인적자원의 교육과 배양 ▲첨단치과센터의 안정적 운영과 역할 강화 등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강동경희대치과병원은 이러한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해외환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이성복 병원장은 러시아 환자들의 임플란트 시술을 시행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성복 병원장은 해외환자 유치 활성화를 위한 전략으로 ▲해외환자들이 확실히 원하는 것을 줄 것 ▲국제 환자 풀을 잘 활용할 것 ▲국제적 감각과 수준의 시설을 확충하고 인적자원을 확보해 훈련할 것 ▲전진기지를 확보하고 지속적인 사후관리와 새로운 환자를 창출할 것 ▲국제진료 자체만이 아니라 그들이 이곳에 머무는 동안, 진료 약속일까지 휴식을 취하고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할 것 등을 제시했다.

이성복 강동경희대치과병원장은 “기존 치과대학병원의 운영 문화를 답습하지 않을 것”이라며 “작지만 알찬 명품병원, 그리고 구성원의 마음에 기반을 둔 창조와 혁신으로 세계 일등 치과병원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배준열 기자 jun@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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