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경 수술 전후에 쎄레브렉스(성분명:쎄레콕시브)를 복용하는 것이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량과 부작용 발생을 감소시켜 수술 받는 환자가 느끼는 통증을 감소시켜 준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국제관절경저널 ‘아스로스코피(Arthroscopy)’ 2006년 6월호에 발표됐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술되는 수술 중 하나인 무릎관절경 수술은 일반적으로 시술 후에 기존의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를 처방 받게 되는데, 이는 환자의 통증과 염증을 줄여 주고 잠재적으로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추가 필요성을 줄이기 위함이다.
그러나 기존 NSAID는 혈소판과 위장에서 부작용을 일으키고, 수술 전후 출혈위험을 증가시키며, 또한 수술 전에 여러번 복용을 중단해야 하는데, 이는 기존의NSAID를 계속해서 사용하면 혈액소실 위험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이중맹검, 위약 투여 대조 시험으로 이루어진 이번 연구에서, 수술 전후에 쎄레브렉스를 처방 받은 환자들은 위약 투여 대조군에 비해 수술 후 24시간 동안 마약성 진통제 투여에 있어서 유의한 수준의 감소를 보였다. (모든 환자들은 수술 후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마약성 진통제를 처방 받았다)
수술후 10~12 시간 후에는, 쎄레브렉스를 처방 받은 환자들은 위약 투여 대조군에 비해 약 절반 정도만이 마약성 진통제를 필요로 했다. 쎄레브렉스를 처방 받은 환자들은 또한 수술 후 8, 10, 12 시간이 지남에 따라 수술 전 위약을 투여 받은 대조군에 비교해, 상당히 통증이 감소한 것으로 보고 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미국 남캐롤라이나 컬럼비아의 서던스포츠의학 정형외과 이반 에크만(Evan Ekman) 박사는 “기존의NSAID는 수술 전후에 출혈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수술 전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 환자들이 수술 후에 마약성 진통제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서는 출혈 위험을 높이지 않고 수술 전후에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이면서도 부작용이 적은 진통제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이번 연구에서 쎄레브렉스가 수술 후에 마약성 진통 제제 사용과 그에 따른 부작용을 줄여 준다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i
위약 투여 대조군 (마약성 진통제 PRN포함)은 쎄레브렉스 (마약성 진통제 PRN포함)을 투여한 시험군에 비해 2배 이상 (각각37%, 18%)의 부작용을 호소했다.
또한, 마약성 진통제 관련한 부작용은 위약 투여 대조군 (마약성 진통제 PRN포함)이 쎄레브렉스(마약성 진통제 PRN포함)를 투여한 시험군에 비해 4배나 많았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하철원 교수(정형외과)는 “통증을 감소시키고, 마약성 진통제의 사용량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은 무척 중요하다”며, “이는 수술 후 회복기에, 메스꺼움, 구토, 호흡기 기능저하, 진정 작용과 같은 마약성 진통제 관련 부작용 때문에 환자들의 회복이 늦어지고, 입원기간이 길어지며, 결국 의료비 부담이 증가하게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하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쎄레브렉스가 수술 후 통증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수술 후 통증 조절을 위해 필요한 마약성 진통제의 투약량과 이로 인한 부작용을 감소시킴으로써 환자들의 만족도를 제고하고 보다 빠른 회복을 돕는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무릎연골 반월판에 문제가 있는 환자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기관 연구(multi-center study)로 환자를 무작위 추출하여, 무릎관절경 수술 한 시간 전에 쎄레브렉스(400mg)를 투약 받는 시험군과 위약 투여 대조군 (마약성 진통제만 사용)으로 구분됐고 이어서 수술 후 첫 진통제로 쎄레브렉스(200mg)와 위약을 각각 투여 받았다.
진통제가 더 필요하게 되면, 환자들이 필요에 따라서 4시간에서 6시간 간격으로 하이드로코돈 비타르트레이트(hydrocodone bitartrate)5mg과 아세트아미노펜 500mg 1~2정을 복용할 수 있도록 했다. 수술 24시간 후에 수술 전후에 쎄레브렉스를 처방 받은 환자는 위약 투여 대조군의 총 마약성 진통제 사용량을 비교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6-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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