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 치료에 사용되는 도파민 효능제 ‘미라펙스’(성분: 염산프라미펙솔)가 하지불안증후군(RLS)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유럽신경학회연합(European Federation of Neurological Societies)에서 발표되어 주목을 끌었다.
하지불안증후군은 다리에 불쾌하고 고통스런 감각이 나타나고, 다리의 움직임을 통제할 수 없는 증상으로 주로 잠자리에 들때나 휴식 중일때 나타나며 밤이 되면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잠을 자지 못해 작업능률이 저하되고, 여행, 영화 관람 등의 사회활동을 기피하게 되는 등 삶의 질이 떨어지게 된다.
최근 연구들은 하지불안증후군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의 정도가 당뇨병, 고혈압 등 잘 알려진 만성질환에 상응할 정도로 심각하다고 밝히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독일 필립스 대학 신경과 볼프강 오텔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은 10명 중 1명 꼴로 나타나는 매우 흔한 증상이라며, 이번 연구 결과는 ‘미라펙스’가 증상을 완화시킬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6주 동안 진행된 이번 연구에서 345명의 환자들은 무작위로 ‘미라펙스’ 혹은 위약을 복용한 결과, IRLS(하지불안증후군 국제평가기준) 개선에 있어 ‘미라펙스’군(-12.3)이 위약군(-5.7)에 비해 효과가 뛰어났으며(p=0.0001), CGI-I(임상의 보편적 결과-향상 정도) 측정결과 ‘미라펙스’군(62.9%) 환자들이 위약군(32.5%)보다 약 두 배 정도 증상이 ‘개선’되었거나 ‘현저히 개선’된 것으로 밝혀졌다.(p<0.0001)
또한, 지난 19일에는 유럽 연구의 새로운 추가분석결과, ‘미라펙스’가 환자들의 삶의 질을 현저히 향상시킨다는 SF-36 테스트(건강진단결과 연구를 위한 36개의 짧은 설문) 내용이 최초로 공개됐다.
‘미라펙스’군은 위약군에 비해 ‘활력’ ‘사회 활동’ ‘신체적 고통’ 등의 항목에서 통계학적으로 현저히 높은 점수를 보였다. 이 테스트에서 낮은 점수는 삶의 질이 악화되고 있음을 나타내며, 점수가 높아질수록 삶의 질이 향상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한 기존연구들은 ‘미라펙스’ 복용시, 일주일 이내에 빠른 증상 완화 효과를 보이며 최소 6개월 동안의 지속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미라펙스’는 하루에 한번 0.125mg 내지는 0.75mg 정도의 복용만으로도 매우 큰 효과를 보이며, 내약성이 우수하다.
이러한 ‘미라펙스’의 잠재적 효능을 심층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환자 1천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종합적, 지속적 임상 시험에서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한 효능과 내성 등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최근 ‘미라펙스’를 하지불안증후군 치료제로 국제 적응증 승인을 위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강희종 기자(hjkang@medifonews.com)
200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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