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 가스로 통증 줄인다

2015-11-02 17:02:20

내시경 시술 시 효과…공기주입보다 시종일관 통증 적어


ESD(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절제술) 시술 시 일반 공기 대신 이산화탄소(CO₂)를 사용하면 통증이 줄일 수 있다. 시야 확보를 위해 주입하는 일반 공기가 장을 지나치게 팽창시키는 걸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천대 길병원은 소화기내과 정준원 교수팀이 2012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 선종이나 조기 위암으로 ESD 받은 총 11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연구는 환자들을 이산화탄소주입군 54명, 일반 일반 공기주입군 56명으로 나눠 진행했다. 이후 두 군의 복부통증 정도를 시각통증척도(VAS) 통해 시간대별로 기록했다. 또 부작용 발생률, 복부둘레, 진정제 처방량, 진통제사용량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이산화탄소 주입군의 복부통증 정도는 시종일관 낮았다. 또 시간이 흐름에 따라 통증 경감 속도도 컸다.

복부통증에 대한 시각통증척도 점수는 시술 1시간 후 이산화탄소군은 35.2점, 일반 공기군은 48.5점으로 차이가 났다. 이후 3시간 후 이산화탄은 27.8점, 일반 공기군은 42.5점, 6시간 후에는 이산화탄소군은 18.4점, 일반 공기군은 34.8점이었다.

시술 후 하루가 경과한 뒤 이산화탄소군은 9.2점으로 통증 정도가 경미한데 비해 일반 공기군은 21.9점에 달했다.

또 수술 후 진통제가 필요한 사람은 일반 공기군이 이산화탄소군 보다 많았다. 이산화탄소군은 22%, 공기군은 42.3%였다.

일반 공기군의 통증지수가 높은 이유는 과다하게 주입된 일반 공기가 장을 팽창시켜 수술 후 통증과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일반 공기와 달리 이산화탄소는 장점막으로 신속하게 흡수돼 장의 팽창 시간을 단축시킨다. ESD은 의료진이 장내공간을 충분히 관찰할 수 있도록 실내 일반 공기를 장내에 주입해 이뤄진다.

정준원 교수팀(제1저자 김수영 전임의)의 연구 결과는 ‘위내시경점막하박리술시 CO₂의 효능: 무작위 이중맹검 비교연구’라는 논문으로 GASTROINTESTINAL ENDOSCOPY 지에 최근 게재됐다.




김선호 기자 ksh@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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