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정형외과 전공의 사건 공식 사과

2017-10-26 16:32:45

폭행 확인되면 추가 징계할 것…안정적인 수련 각종 폭력 예방 위한 안전망 구축

전북대학교병원(병원장 강명재)이 26일 정형외과 전공의 사건에 대한 사과표명을 담은 수련환경개선 종합대책과 보건복지부의 징계조치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강명재 병원장은 “이번 정형외과 사건으로 의료계는 물론 지역사회에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피해를 입은 해당 전공의를 비롯해 참 의료인이 되기 위해 성실히 수련에 임하고 있는 모든 전공의들에게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또한 보건복지부의 징계조치와 관련해서는 “이번 징계 내용은 전공의들의 안정적인 수련과 권익보호를 위해 더 노력하라는 의미로 겸허히 받아들이고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심기일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병원 자체 조사결과 수련현장에서 확인된 규칙위반 등의 사안에 대해서는 즉시 시정 조치를 내렸지만 폭행 사건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조사 중이어서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면서  “폭행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가해자로 지목된 당사자들에 대해 이에 상응한 징계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정형외과 전공의 사건을 단순히 민원으로 바라보지 않고 병원 전체의 수련시스템을 다시 바라볼 수 있는 계기로 삼고 있다”며 “병원차원의 수련환경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폭행사건 근절대책을 포함한 수련환경개선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에서는 사건 발생 직후 정형외과 전공의 수련 정상화를 위한  수련환경개선특별위원회를 구성했으며 타 병원과의 사례공유, 간담회 등을 통한 다각적인 노력으로 수련환경개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번에 마련된 수련환경개선 종합대책은 △전공의 고충상담센터 확대운영 △수련의 폭력예방 및 인성 교육 강화 △전공의의 날 제정 △설문조사 확대를 통한 문제점 조기 인식 △전문상담사 및 책임지도 교수제 실시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 

전공의 고충상담센터는 그동안 운영 중인 고충상담실의 이용을 확대하는 것으로 실명상담신고와 익명상담신고를 나누어 전공의들이 자유롭게 문제점을 개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센터를 통해 제기된 민원은 상담을 통해 즉각적인 피드백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신규 인턴 오리엔테이션 시 폭력예방 교육을 필수로 하고 재직 전공의에 대해서도 연 1회 폭력 관련 교육 실시하는 등 폭력 예방과 인성교육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기존에 실시하고 있는 인턴의 날 외에도 전공의의 날을 신규로 제정해 전공의간 활발한 교류와 화합의 장을 이끈다는 계획도 담았다.

설문조사 횟수를 늘려 전공의들이 고충은 물론 폭언과 폭행 문제 등 불미스러운 일을 조기에 인지하고 대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수련생들의 정서적인 안정을 돕기 위해 성직자 및 전문상담사를 소개하고, 교수와 학생을 1대1로 연결하는 책임지도교수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강 병원장은 “이번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 종합대책은 무엇보다 전공의들에게 안정적인 수련환경을 조성하고 각종 폭력과 인권침해를 예방해 안전하고 행복한 수련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안전망을 구축하는데 역점을 뒀다”고 설명한 뒤  “이번 일로 큰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모든 종류의 폭력을 예방하고 안전한 수련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선호 기자 ksh@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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