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 결핍성 빈혈 환자 40.3%, 하지불안증후군 동반

2021-08-27 13:29:14

이중 82% 심각, 수면장애·불안 등 정서장애 겪어

계명대 동산병원 수면센터 조용원 교수팀이 철 결핍성 빈혈 환자 40% 이상이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수면장애를 겪고 있음을 밝혀냈다. 

조용원 교수는 혈액종양내과 도영록 교수와 함께 철 결핍성 빈혈 환자 124명을 대상으로 하지불안증후군의 빈도 및 임상적 특징을 조사한 결과, 환자의 40.3%(50명)에서 하지불안증후군이 동반됐으며, 이 중 82%(41명)는 중증 이상의 수면장애를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하지불안증후군이 동반된 빈혈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들에 비해 수면장애가 심하고 불안, 우울증 등 정서장애까지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 

해당 연구는 미국수면학회에서 발간한 ‘Journal of Clinical Sleep Medicine’(Volume 17(7) July 2021)에 게재됐다.

조용원 교수는 “철 결핍성 빈혈 환자의 상당수가 하지불안증후군이 있어 불면증이 심하고 수면의 질이 나쁘다. 수면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빈혈환자 치료 시에는 하지불안증후군 유무에 대해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철분주사요법이 효과가 높다는 것을 미국 존스홉킨스병원 의료진과 공동으로 밝혔으며,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에게서 철분 주사제인 페린젝트 고용량 단일 투여의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하고, 세계적 수면학술지인 ‘Sleep medicine’(2016)에 발표해 주목받은 바 있다.  

한편, 조 교수는 현재 대한수면연구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계명대 동산병원 수면센터 연구팀을 중심으로 하지불안증후군에 대한 기초 및 임상 연구를 활발히 진행했다. 

최근에는 국내 이차성 하지불안증후군의 동반 빈도로 만성콩팥질환과 당뇨성말초신경병증의 유병률을 발표해 다른 질환과 하지불안증후군의 연관성을 알아냈으며, 치료방법 중 철분주사 치료로서 먹는 약물을 중단할 수 있는 획기적인 연구결과를 보고해 하지불안증후군 환자의 철분치료 가이드라인을 만드는데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참여했다.


신대현 기자 sdh3698@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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