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 ‘버제니오’,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에서 유효성 입증

2023-01-19 10:49:57

릴리의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 버제니오(성분명 아베마시클립)’가 또 하나의 적응증을 획득하며 위력을 입증했다.

 

202211, 버제니오가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지난 2019년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허가를 받은지 약 3년 반만의 성과다.

 

전체 유방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조기 유방암은 유방 혹은 겨드랑이 근처의 림프절에서만 발견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 기준 전체 유방암의 92.2%를 조기 유방암이 차지하고 있다.

 

문제는 유방암의 경우 재발률이 높은 질병이라는 점이다. 내분비요법 치료 후 재발률은 14~23%였으며 특히 진단 후 첫 1~2년 내에 재발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5년 생존율은 림프절 전이가 발생한 경우 21%까지 낮아지기도 한다.

 

때문에 조기 유방암 치료의 포인트는 수술보다는 수술 후 보조 치료라고 할 수 있다. 일차적으로 수술을 시행한 후에는 방사선 치료, 항암화학요법, 항호르몬요법, 표적치료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에 버제니오가 조기 유방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의 옵션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버제니오는 monarchE 임상 3상 연구를 통해 이전에 내분비요법으로 치료받은 HR+/HER2- 유형의 림프절 양성, 재발 위험이 높은 조기 유방암 환자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서의 혜택을 증명했다.

 

monarchE 연구는 38개국 총 5637명의 환자(병용요법 2808)를 대상으로 10년 동안 진행된 연구로, 코호트 1은 임상적 및 병리학적 특성에 따라 분류된 재발 고위험군 대상으로 진행됐다.

 

1차 평가변수는 침습성 무질병 생존율(IDFS), 2차 평가변수는 원격 무재발 생존율(DRFS), 전체생존기간(OS), 안전성 프로파일 등이었다.


먼저 monarchE의 Cohort 1 연구에서 버제니오+내분비요법은 내분비요법은, IDFS 단독 대비 재발 및 사망 위험을 3년차 32%(HR=0.680, 95% CI 0.572-0.808, p<0.0001), 4년차 약 35%(HR=0.653, 95% CI 0.567-0.753, P<0.0001) 감소시켰다.

 

DRFS 기준으로는 원격 재발 및 사망 위험을 3년차 33%(HR=0.669, 95% CI 0.554-0.809, p<0.0001), 4년차 약 35%(HR=0.652, 95% CI 0.558-0.761, P<0.0001)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monarchE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버제니오+내분비요법은 IDFS 기준으로 내분비요법 단독 대비 재발 및 사망 위험을 2년차 25%(HR=0.75, 95% CI 0.60-0.93, P=0.01), 3년차 30%(HR=0.70, 95% CI 0.59-0.82, P<0.0001), 4년차 약 34%(HR=0.664, 95% CI 0.578-0.762, P<0.0001) 감소시켰다.

 

DRFS를 기준으로는 단독요법 대비 원격 재발 및 사망 위험을 2년차 28%(HR=0.72, 95% CI 0.56-0.92, P=0. 01), 3년차 31%(HR=0.69, 95% CI 0.57-0.83, P<0.0001), 4년차 약 34%(HR=0.659, 95% CI 0.567-0.767, P<0.0001) 감소시켰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버제니오의 기존 전이성 유방암 관련 임상시험 결과와 일관되게 나타났으며, 가장 빈번한 이상반응은 설사, 호중구 감소증, 피로 등이었다.

 

해외에서는 주요 유방암 가이드라인으로 HR+/HER2- 재발 고위험 조기 유방암 환자에게 CDK 4&6 억제제인 버제니오를 내분비요법과 병용하도록 하고 있다.

 

미국 NCCN(2022)에 따르면 HR+/HER2-, 고위험군 조기 유방암환자에서 수술후 보조요법으로 2년 간 버제니오+내분비요법 치료 고려가 가능하며 이 때 고위험군은 4개 이상 림프절 양성혹은 1-3개의 양성 림프절 및 질병등급 Grade 3, 종양크기5cm 이상, Ki-67 20% 이상이 해당된다.

 

또 미국 ASCO(2021)에 따르면 HR+/HER2-, 림프절 양성, 재발 위험이 높고 Ki-67 20% 이상인 조기유방암 환자에서 버제니오 및 내분비요법을 2년간 실시할 수 있다.

 

독일의 AGO(2022) 역시 재발 위험이 높은 HR+ 조기유방암 환자의수술후 보조요법으로 버제니오+내분비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한국유방암학회가 제9차 한국유방암진료권고안(2021)을 통해 조기 유방암 환자의 보조 요법으로서 버제니오의 임상 연구 결과를 소개한 바 있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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