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상위 50위 제약사, 2022년 매출 22조원 돌파

2023-03-22 06:00:51

에스티팜, 팜젠, 삼일 등 성장률 높아…셀트리온제약 유일하게 실적 감소

2022년 상위 50위권 제약사들이 총 매출 22조원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파악된 주요 제약사들의 사업보고서(일부 제약사 잠정공시 등 포함)를 분석한 결과, 상위 50위 제약사들의 2022년 매출은 총 22조 3014억원으로 2021년 20조 40억원 대비 1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상승세를 보였다. 영업이익은 2021년 1조 1846억원에서 2022년 1조 4064억원으로 18.7%, 당기순이익은 2021년 8499억원에서 2022년 9427억원으로 10.9% 증가했다.

특히 2022년 의미있었던 점은 상위 6개사들이 1조클럽 진입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뒤를 잇는 7위 제약사와의 매출 규모 차이가 크게 나타나면서 올해 역시 비슷한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상위 50개사 중 셀트리온제약이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하며 쓴 맛을 봤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TOP5 명성, 2022년에도 그대로 이어져

최상위권 제약사들 중에서는 순위 변동이 없었다. 모든 제약사들이 다함께 적정 비율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1위 제약사와 2위 제약사, 3위 제약사와 4위 제약사 사이의 매출 차이가 크지 않기 때문에 올해에는 순위 뒤집기가 일어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부동의 1위를 유지한 유한양행은 2021년 1조 6878억원에서 2022년 1조 7758억원으로 5.2%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비처방의약품 사업이 57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처방의약품 사업이 30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6.3% 확대됐다. 

소염진통제 ‘안티푸라민’이 전년 대비 22.2% 증가한 298억원, 영양제 ‘마그비’가 전년 대비 28.3% 증가한 157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호흡기 질환 치료제 ‘코푸시럽’이 전년 대비 144.1%의 증가율을 보이며 301억원, B형간염 치료제 ‘베믈리디’가 전년 대비 30.6% 증가한 466억원을 달성했다.

녹십자의 매출은 상위 5개사들 중 가장 증가율이 높은 편이다. 2021년 매출 1조 5378억원에서 2022년 11.3% 상승한 1조 7113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은 736억원에서 812억원으로 10.3% 늘어났지만 당기순이익이 1369억원에서 694억원으로 49.3% 감소했다.

회사측은 별도 부문별로 혈액제제 매출이 4204억원, 백신제제 2564억원, 처방의약품 3777억원, 소비자헬스케어 1904억원을 기록했고, 처방의약품 주력 제품인 헌터라제의 매출이 30%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종근당은 2021년 매출이 1조 3435억원에서 2022년 1조 4883억원으로 10.8%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2021년 947억원에서 2022년 1099억원으로 16%, 당기순이익은 423억원에서 799억원으로 88.8% 늘었다.

또 광동제약은 2021년 1조 3881억원에서 1조 4315억원으로 매출이 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동안 449억원에서 382억원으로 14.9%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255억원에허 267억원으로 4.5%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2021년 1조 2031억원에서 2022년 1조 3315억원으로 매출이 10.7% 증가한 제약사다. 그만큼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증가율이 높은 편인데, 영업이익은 1254억원에서 1580억원으로 26.1%, 당기순이익은 814억원에서 1015억원으로 24.6% 상승했다.

한미약품은 “로수젯, 아모잘탄 패밀리 등 자체개발 제품 기반의 성장을 통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대웅제약도 1조클럽 멤버로, 2021년 1조 1529억원에서 2022년 1조 2800억원으로 매출이 11%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887억원에서 957억원으로 8%, 당기순이익은 300억원에서 391억원으로 30.2% 늘었다.

◆작은 고추가 매운 ‘중견 제약사’

그야말로 1년 사이 ‘폭풍 성장’을 보인 제약사는 주로 중견제약사에 포진됐다. 특히 에스티팜이 1년 동안 50.5%의 매출 성장률을 자랑하며 상위 50개 제약사 중 가장 높은 매출 상승률을 보였다.

에스티팜의 매출은 2021년 1656억원이었지만 2022년 2493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어 영업이익은 55억원에서 178억원으로 220.1%, 당기순이익은 33억원에서 175억원으로 418.7% 확대된 모습이다.

팜젠사이언스(구 우리들제약)도 2021년 1098억원에서 2022년 1509억원으로 37.4% 상승해 높은 성장률을 보인다. 특히 영업이익도 2021년 -50억원에서 2022년 74억원으로 적자 전환됐으며 당기순이익은 2021년 324억원에서 2022년 700억원으로 116.1% 증가했다.

삼일제약은 2021년 1342억원에서 2022년 1796억원으로 33.8% 증가하며 높은 증가율을나타냈다. 영업이익은 3억원에서 40억원으로 906.5% 상승했으며 당기순이익도 2021년 -53억원에서 2022년 -2800만원 규모로 크게 회복했다.

◆조금은 느린, 그래서 올해가 더 기대되는 제약사들

셀트리온제약은 상위 제약사들 중에서 유일하게 매출이 감소했다. 2021년 3987억원에서 2022년 3860억원으로 3.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477억원에서 381억원으로 20.1%, 당기순이익은 345억원에서 259억원으로 24.9% 각각 줄어들었다.

경동제약은 매출 증가율이 2.9%로 상위 50위 제약사들 중 가장 증가율이 낮다. 2021년 1776억원에서 2022년 1827억원으로 2.9%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157억원에서 94억원으로 40.2%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26억원에서 128억원으로 1.8% 늘어났다.

이와 비슷한 일양약품은 2021년 3713억원에서 2022년 3838억원으로 3.4% 증가한 매출을 보이며, 영업이익은 410억원에서 404억원으로 1.5%감소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95억원에서 215억원으로 10.3% 늘었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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