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초겨울 성수기를 맞는 계절 의약품인 ‘종합 감기약’, ‘알레르기치료제’, ‘입술 보호제’ 시장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국내 종합 감기약시장은 캅셀과 시럽을 포함해 약 330억원대로 추정되고 있다.
종합 감기약 시장 리딩 품목으로 중외제약 ‘화콜’, 고려제약 ‘하벤플러스’, 한일약품 ‘화이투벤’이 상위 시장 점유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상위 제약사뿐만 아니라 중소제약사들도 감기 계절이 돌아오는 시기에 맞춰 신상품을 출시하고 있어 시장규모에 비해 종합 감기약의 종류가 많은 상황이다.
게다가 2000년 의약분업과 2004년 PPA(페닐프로판올아민) 파문으로 감기약 시장이 점점 위축되어 왔다.
A 제약사 관계자는 “이미 각 제약사별로 한가지 이상의 감기약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또 계절에 맞춰 신제품들이 속속 쏟아져 나오고 있어 국내 감기약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며 “향후 후발업체들의 공격적 영업으로 감기약 시장 경쟁이 더욱 혼탁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종합감기약 시장과는 반대로 알레르기치료제인 항히스타민제 시장은 지난해부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매년 20~30%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항히스타민 제품만 160여가지, 이 중 UCB제약 ‘지르텍’, 사노피-아벤티스 ‘알레그라’ 대웅제약 ‘알레락’, 동아제약 ‘타리온’ 등의 차세대 항히스타민 제품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500억원대 이상의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항히스타민제 시장 또한 상위제약사뿐만 아니라 중소제약사들이 시장진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감기약 시장 못지 않은 경쟁이 예상된다.
B 제약사 관계자는 “항히스타민제 시장이 매년 20~30%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임을 감안할 때, 각 제약사별 신제품 출시는 계속해서 이뤄질 것”이라며 “성공적 시장 진입을 위해선 초기 브랜드 네임을 소비자들에게 확실히 각인시키는 게 제품이 생존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250억원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입술보호제의 경우, 종합감기약이나 알레르기치료제보다 성수기를 늦게 맞는 편이다.
입술 보호제 시장 또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약업 경기 불황의 타계 제품으로 각 제약사들 참여가 속속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입술 보호제의 경우, 소비자의 선택이 중요한 제품으로 각 제약사별로 소비자 대상 브랜드 알리기에 마케팅을 주력하고 있다.
입술 보호제 제품으로는 한미약품 ‘스위틱’, 대웅제약 ‘쳅스틱’, 니베아서울 ‘니베아 립케어’, 한국로슈 ‘비판톨’ 등이 소비자들로부터 선호되고 있다.
이영수 기자(juny@medif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