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2025년도 정책 심포지엄 성료

2025-05-21 18:20:03

‘위기의 어린이 의료, 더 나은 대안’ 주제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에서는 2025년 5월 21일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가정의 달과 대선 국면을 맞아 ‘위기의 어린이 의료, 더 나은 대안’이라는 주제로 정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의 첫 번째 세션에서는 전국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전문 인력이 겪고 있는 심각한 부족 문제와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으며, 멸종 위기에 처한 소아 외과계의 현황과 대책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소아의료 정책’ 수립을 위한 실질적인 제언들이 제시됐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의사 수요 추계에 대한 과학적 방법론을 검토하고, 현재 소아청소년 의료를 위축시키는 불합리한 법과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학회는 ‘어린이 건강기본법’ 제정과 함께 이를 전담할 정부 부서의 신설을 핵심 정책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 제안은 일본이 저출산 문제 대응의 일환으로 아동 보건의료 전담 법률과 부서를 마련한 사례를 근거로 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도 구체적인 문제 해결의 시발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 자리에서 김한석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이사장은 “정치적으로 혼란스럽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일수록, 우리 모두의 미래인 어린이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투자와 정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심포지엄에서 제시된 제언들이 새로운 출발을 앞둔 대한민국의 소아청소년 의료 정책 설계에 있어 의미 있는 목소리로 반영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학회는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더욱 심화된 동네 소아청소년과와 지역 거점 의료기관의 어려움은 소아과 오픈런이라는 진풍경을 연출하게 됐고, 정부의 성급한 ‘의대정원 2000명 증원’ 정책은 학생과 전공의들의 장기적인 학업 및 수련 중단 사태로 이어져 다음 세대의 교육과 상급종합병원의 응급, 중증질환 진료 기능에도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또 “이후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탄핵이라는 전례 없는 사태로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고 엄청난 사회적인 비용을 치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린이를 위한 의료는 위기상황에서 한 발자욱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은 매우 우려스럽고 안타까운 현실”이라면서 “이에 학회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심각한 현실을 직시하고, 지속 가능한 대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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