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 식욕억제제 매년 2억정 넘게 처방…연평균 112만명

2025-10-21 12:24:31

펜터민·펜디메트라진 성분 95.5% 차지…행정 처분 의사 11명

식품의약품안전처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된 처방 현황에 따르면 매년 2억정이 넘는 마약류 식욕억제제가 처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보윤 의원(국민의힘)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식욕억제제 처방환자수 및 처방량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부터 2025년 6월까지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은 환자 수는 연평균 약 112만명에 달했고, 연평균 처방건수는 496만회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도별로 환자수(처방량)는 ▲2023년 114만 3759명(2억 2699만 7378정) ▲2024년 110만 905명(2억 1923만 6691정) ▲2025년(1월부터 6월까지) 82만 8669명(1억 838만 94정)으로 집계됐다.

성분별 처방 현황을 보면 2024년 기준 식욕억제제 중 펜터민과 펜디메트라진 성분이 전체의 95.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펜터민은 248만 3786건으로 가장 많은 처방 건수를 기록했으며, 처방량 기준으로는 펜디메트라진이 1억 3869만 92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몇 년간 환자 수는 감소 추세를 보여왔지만, 올해는 6월 기준 이미 전년 전체 환자 수의 71.7%에 이르렀다. 또한, 마약류 오남용 방지 조치기준을 위반해 행정처분이 의뢰된 의사도 11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보윤 의원은 “다이어트 열풍과 함께 식욕억제제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지만, 의존성이 있는 마약류 의약품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며 “대부분의 의료진이 적절하게 처방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과다 처방이나 장기 처방 등 우려스러운 패턴이 발견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환자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마약류 식욕억제제의 위험성과 올바른 사용법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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