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자클라, 후기 전이성대장암 치료 새 치료전략 제시

2025-10-28 05:42:50

다케다, 프루자클라 전이성대장암 3차치료 허가 기념 간담회 성료


한국다케다제약(대표 박광규)은 27일 더 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자사의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 ‘프루자클라(성분명: 프루퀸티닙)’의 3차 치료 적응증 확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이명아 교수와 강북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구동회 교수가 연자로 나서, 국내 전이성 대장암 현황 및 후기 치료에서의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고 프루자클라 3차 치료 적응증 확대의 임상적 의의를 공유했다.  

국내 암 발생률 2위를 차지하는 대장암은 지속 증가하는 국내 발병률과 질환 치명성에도 불구하고 3차 이상의 후기 항암 단계에서 선택할 수 있는 약제가 제한적이어서 환자와 의료진의 미충족 수요가 높았다.  

프루자클라는 전이성 대장암에서 최초이자 유일 하게 혈관내피성장인자 수용체(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Receptor, VEGFR)-1,2,3을 억제하는 혁신 신약이다. 

이러한 기전적 이점과 혁신성을 인정받아, FDA 2023년 5월 우선심사 대상에 지정된 후 6개월 만에 FDA 최종 승인받았으며, 국내에서도 식약처의 ‘혁신제품 신속심사(Global Innovative products on Fast Track, GIFT)’ 대상에 지정돼 올해 3월 첫 허가를 받은 데 이어, 6개월 만인 지난 9월 30일 3차 치료제로 적응증을 빠르게 확대했다. 

서울성모병원 종양내과 이명아 교수는 ‘국내 전이성 대장암 현황과 후기 항암에서의 미충족 수요’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교수는 “대장암은 국내 암 발생률 2위인 대표적 주요 암종으로, 전이가 발생하면 암세포가 혈액이나 림프를 통해 폐, 간, 뼈 등으로 퍼지게 되는데, 전이 병변에 대한 수술을 할 수 있는 암종임에도 불구하고 완치율이 낮아 전이시 5년 생존율이 약 20% 전후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국내에서는 50세 미만 젊은 환자층에서 대장암 발생률과 연평균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데, 사회·경제활동이 왕성한 연령대에서의 환자 증가세는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은 질병이 진행되면서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후기 항암 치료 단계에서는 선택 가능한 치료 옵션 자체가 매우 제한적이다.”며 “특히 3차 이상에서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는 약제가 없는데다가 전신상태가 저하된 상태에서는 약물치료를 잘 못 견디기도 하기 때문에, 독성이 적은 약제가 필요한 상태이므로 의료 현장의 미충족 수요가 매우 높았다”고 설명했다.

강북삼성병원 혈액종양내과 구동회 교수는 ‘최초의 VEGFR-1,2,3 선택 표적 신약 프루자클라의 임상적 가치와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구 교수는 프루자클라의 핵심 기전에 대해 “프루자클라는 VEGFR-1,2,3을 높은 선택성으로 억제함으로써 불필요한 타깃을 표적하지 않아, 보다 높은 약물 노출과 지속적인 표적 억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구 교수는 “프루자클라의 임상적 유효성은 ‘FRESCO’ 및 ‘FRESCO-2’ 3상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며 “FRESCO 임상 결과, 프루자클라는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서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edian overall survival, mOS)을 위약군 대비 2.7개월 연장된 9.3개월(95% CI: 8.2-10.5)로 보여주었으며, 사망 위험을 35% 감소시켰다(HR=0.65; 95% CI: 0.51–0.83; P<0.001)”고 밝혔다. 

이어 구 교수는 “특히, FRESCO-2 임상의 하위 분석에서 프루자클라는 간 전이가 있는 환자에서도 전체 생존기간 개선 추세를 보였다”며 “이는 프루자클라가 특정 바이오마커나 유전자 변이, 간 전이 여부와도 관계없이 폭넓은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에서 효과와 내약성을 기대할 수 있는 치료제임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구 교수는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프루자클라는 폭넓은 환자 군에서 임상 연구와 유사한 효과 및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루자클라는 이러한 임상적 유용성을 바탕으로 미국종합암네트워크(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NCCN) 및 유럽종양학회(European Society for Medical Oncology, ESMO)에서 ‘Category 2A’, ‘I, A’ 수준으로 권고되고 있다.   

또한, 발표에 따르면 프루자클라는 FRESCO-2 임상의 사후 분석에서 생존 기간 중 증상이나 독성이 없는 기간을 평가하는 Q-TWiST(Quality-adjusted Time Without Symptoms of disease or Toxicity) 지표도 유의하게 연장(6.3개월 vs 4.2개월)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 교수는 “프루자클라는 임상에서 확인한 삶의 질 지표 개선과 더불어 식사에 관계없이 하루 한 번 경구 복용하는 편의성을 갖춰 전이성 대장암 환자에게 효과적이면서 삶의 질까지 유지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국다케다제약 박광규 대표이사는 “프루자클라는 전이성 대장암에서 FDA 기준 10년 만에 등장한 유전자 변이나 바이오마커 유무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혁신 신약인 만큼, 질병의 위중도가 높고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3차 이후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다케다제약은 국내 환자의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혁신제품 신속심사(GIFT) 지정을 통해 빠르게 허가를 획득했고, 불과 6개월 만에 적응증을 확대했다. 앞으로도 국내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의 개선된 치료 환경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프루자클라는 9월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에 플루오로피리미딘, 옥살리플라틴, 이리노테칸을 기본으로 하는 항암화학요법과 항 VEGF 치료제, 항 EGFR 치료제(RAS 정상형(wild type)의 경우)로 치료받은 적이 있는 전이성 결장직장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았다. 

적응증 확대 허가의 기반이 된 ‘FRESCO’ 3상 임상 연구 는 무작위 배정,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다기관 임상시험 방식으로 이전 치료 경험이 있는 전이성 결장직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mPFS)을 2배 이상 연장시켰고, 질병 진행 또는 사망위험을 74% 감소시킨 것을 확인했다.

프루자클라군의 전체 생존기간 중앙값(mOS)은 9.3개월(95% CI: 8.2-10.5)로, 위약군의 6.6개월(95% CI: 5.9-8.1) 대비 2.7개월 연장됐으며, 사망 위험을 35% 감소시켰다. 또한 질병조절률(Disease Control Rate, DCR)은 62.2%로, 위약군의 12.3% 대비 5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안전성 프로파일은 대부분 예측할 수 있거나 관리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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