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는 소아 알레르기 패러다임…증상조절→진행조절

2026-04-13 06:00:11

“환경변화 및 조기개입 핵심”


기존에는 우리나라 소아 알레르기질환 치료가 증상조절 중심으로 이뤄졌다면 지금은 질환 진행을 조절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설명이 나왔다. 특히 알레르기 질환은 어릴 때의 노출이 평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조기진단 등이 필수적이라는 견해다.

 

AI 기반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질환 악화를 예측하고, 다양한 코호트 등을 통합해 환자를 분류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개인 맞춤형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는 기대도 등장했다.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가 10일 학술대회를 맞아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설인숙 홍보사회간사(연세의대 소아청소년과)가 국내 소아알레르기질환 최신동향 및 치료전략에 대해 소개했다.

 

설 간사는 핵심개념으로 ‘trajectory(질환 경과 경로)’를 제시했다. 알레르기 질환은 일정한 선형 경과를 보이는 것이 아닌 다양한 경로를 가진다는 개념이다. 설 간사는 같은 시작점을 가진 환자라도 유전적 요인, 환경노출 등이 다르기 때문에 결과도 다르게 나타난다고 밝혔다.

 

아울러 ‘phenotype(증상중심 분류)’에서 ‘endotype(면역학적, 분자적 기전 중심 분류)’으로 변한다는 점에 대해서도 짚으며, 환자 맞춤형 치료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먼저 알레르기 비염에 대해서는 동양에서 증가세가 뚜렷하다며 질환경과 역시 다양하다고 했다. 국내 코호트 연구인 ‘KOCOA’ 연구에서는 바이러스·세균 감염을 중심으로 T세포 기반 알레르기 염증반응 등 환자들이 크게 5가지 기전으로 분류됐는데, 이러한 차이에 따라 치료 접근도 달라진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로 천식에 대해서는 영유아기 증상이 장기예후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데이터에 따르면 지속되거나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거나 증상은 없지만 폐기능은 저하되는 등 다양한 양상을 보였는데, 국내 데이터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인다는 것. 또한 중증천식인 경우 생물학적 제제 사용이 증가한다는 특징을 보인다.

 

아토피 피부염 역시 다양한 증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호트 연구를 통해 약 5가지 경로로 분류가 됐고, 멀티오믹스 분석을 통해 면역학적 분류까지 구분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식품알레르기는 회피중심 치료에서 경구 면역치료 등 적극적인 치료로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다. 설 간사는 환자에 따라 지속적인 면역반응, 일시적 반응, 급격한 반응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이기 때문에 이를 예측하기 위한 바이오마커 연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Allergic Trajectories in a Changing Environment: From Infancy to Adolescence’라는 주제 아래,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영유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이어지는 알레르기 질환의발생과 진행경로를 조명하고 예방 및 치료전략을 논의했다.

 

초청 연자로는 환경성 질환 및 소아 천식 분야의 권위자인 James E. Gern(미국) 교수가‘Decoding Viral Triggers in Pediatric Asthma’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고, Agnes Leung(홍콩) 교수는 ‘Decoding the Food Allergy Trajectory’를 주제로 강연했다.

 

FIT Symposium, Pros & Cons 세션, 알레르기 질환의 trajectory를 다루는 다양한 심포지엄이 구성됐다.



노영희 기자 nyh2152@medif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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