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병원은 지난 20일 폐암과 미세 폐병변 등을 보다 정밀하고 안전하게 진단할 수 있는 로봇 기관지 내시경을 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인하대병원 로봇수술센터는 오전, 오후 각 1회씩 내원객 대상 홍보 시연회와 의료진 대상 시연 및 도입 기념식을 진행했다.
인하대병원이 수도권 의료기관 중 세 번째, 인천지역에서는 최초로 도입한 이 장비는 인튜이티브 서지컬(Intuitive Surgical)이 출시한 형상 유도 로봇 보조 기관지경술 플랫폼 ‘아이온(Ion)’이다. 다빈치 수술로봇과 마찬가지로 로봇 팔을 대신 움직여 기관지 내시경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로봇 기관지 내시경은 폐암, 말초 폐병변이 의심될 때 시행하는 CT기반 세침흡입검사, 경기관지 초음파(EBUS), 전자기유도 기관지내시경(ENB) 등 여러 검사 중 가장 정확하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특히 검사 기구(카테터)에 달린 광섬유 형상 센서가 실제 내시경 영상뿐 아니라 카테터의 모양과 위치를 모니터에 띄워 보다 정확한 검사가 이뤄지도록 돕는다. 미로처럼 복잡한 폐 안을 네비게이션 지도를 보듯 훤히 들여다 볼 수 있게 된 데다 정교한 이동이 가능해 기존 검사로는 힘들었던 기관지 폐의 바깥 부분에 위치한 아주 작은 결절까지 검사를 할 수 있다.
인하대병원은 아이온을 활용한 폐 질환 진단과 수술치료까지의 과정에서 로봇수술센터, 호흡기내과, 병리과, 심장혈관흉부외과로 이어지는 체계적이고 긴밀한 협업 체계를 가동한다.
김경덕 인하대병원 로봇수술센터장은 “진단부터 치료까지 아우르는 초정밀 로봇 의료 생태계를 완성해 합병증은 최소화하고 정확도는 극대화하는 환자 맞춤형 로봇 진료의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임준혁 인하대병원 호흡기내과장은 “기존의 접근 한계를 뛰어넘는 아이온 도입을 통해서 폐 깊숙한 곳에 숨겨진 작은 가능성까지 안전하게 포착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