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가슴은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때로는 어머니의 따스한 모유를 뜻하기도 하며 때로는 감성이 충만한 여성의 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
또 젊은 여성들에게 글래머 같은 가슴은 섹시한 몸매의 상징이기도 하다.
가슴은 ‘여성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유방을 절제해야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많은 여성들이 유방, 자궁 절제술을 하게 되면 더 이상 여성이 아니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하며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곤 한다.
특히 유방은 옷으로 가려도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여성 환자들의 절망감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유방암 환자들이 모임과 커뮤니티에서 이런 사연을 가진 여성들이 비일비재하다.
신촌연세병원 유방암전문센터 이상훈 소장은 “유방암 환자들 중에는 긍정적인 마음으로 암을 극복하려고 노력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상실감을 쉽게 떨치지 못하는 분들도 많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유방성형, 유방재건을 통해 제 2의 인생을 꿈꾸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방성형이나 유방재건은 유방암 수술로 절제를 한 환자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방암이 발생하면 전이를 막기 위해 가슴의 4분의 3이상을 절제하게 된다. 만일 유방재건이나 성형을 원한다면 절제를 하기 전, 본인의 상태에 대해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 한다. 유방암의 정도에 따라 즉시 재건이 가능한지, 혹은 이후에 재건이 가능한지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이다.
신촌연세병원 유방성형센터 조상현 소장은 “즉시재건술을 하기 위해서는 유방암의 진행정도가 비교적 초기이거나 예후가 좋은 경우 가능하다”며 “유방의 크기나 모양 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또 “유방암의 병기가 진행된 경우는 즉시 재건술이 쉽지 않으며 방사선치료시 보형물의 손상으로 인해 제거해야 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며 “자가조직을 사용한 경우도 조직의 변형 위험이 있다”고 조언했다.
수술방법은 보형물이나 자가조직을 이용한 재건술이 있는데, 보형물은 가슴 절제 범위가 적어서 피부와 조직이 남아있는 경우 시행이 가능하다. 자가조직 재건술은 복부, 등, 엉덩이에서 얻은 자가조직으로 재건하는 방법이며 절제부위가 크더라도 피하지방 근육을 함께 지닌 피판을 사용하여 자연스러운 가슴 재건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유방 암전문센터와 유방성형센터가 함께 갖춰진 전문병원들이 있는데, 이러한 병원들은 검진, 유방암 수술, 그리고 재건 및 성형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여 환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조상현 소장은 “유방암은 암을 제거한다고 해서 그 상처가 모두 치유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방을 절제한 후, 재건이나 성형을 고려해 볼 만하다”며 “환자 스스로도 완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수술 이후 새롭게 각오를 다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대 의학이 발전하며 암은 더 이상 불치의 영역이 아니다. 유방암도 마찬가지다. 유방암으로 고통을 받지 않기 위해선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검진, 적기에 치료할 수 있는 수술, 마음의 짐을 덜 수 있는 재건, 그리고 “나는 나을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이 필요하다.
도움말 : 신촌연세병원 유방암 전문센터 이상훈 소장
신촌연세병원 유방성형센터 조상현 소장